2025시즌 27R 제주전 후기 ( 부제 : 안되는 팀의 모든 것을 보여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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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732699
4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768013
5R 안양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803797
6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859999
7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89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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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9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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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6985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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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 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
음슴체,반말체 정중히 사양합니다.부탁입니다. 생산적인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하니 비추 대신 댓글로 남겨주세요.
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노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쓰기 위해서 어려운 용어나 표현들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습니다.딥한 전술 얘기는 댓글로 얼마든지 가능하니 많댓부!
무게감이 너무 떨어지는 선발 라인업
선발 출장한 외국인은 세징야 단 한명 뿐. 정우재와 김진혁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장성원과 김현준이 오랜만에 선발출장했고, 양아들과 양동생(?)인 김정현-이용래로 2미들을 구성했는데 1%의 가능성을 끌고 갈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경기치고는 라인업이 너무도 부실했습니다.
카이오는 또 명단 제외네요? 이제는 b팀이 당연해보이는 한종무의 배제도 그렇고 여러모로 시작하기 전부터 맥이 빠집니다.
강등권답게 경기력이 나빳던 제주
남태희, 이창민, 이탈로의 이름값이면 acl 경쟁권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라고 보는데 생각보다 저들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위협적이지 못했습니다. 선수 개개인이 좋은 장면들을 보여주긴 했으나 중원을 '장악했다' 라고 표현할 정도는 되지 못했던 것 같네요.
2로빈 제주 원정 때보다 경기력이 훨씬 나빳고 이 정도면 당연히 이겨줬어야 할 수준이었다 생각합니다. 제주 3미들은 기대 이하였으나 저번 맞대결에 이어 어리고 빠른 측면 자원들의 돌파력은 꽤 위협적.
김주공이 미드필더에 가담하면서 433에 가까운 대형
세징야에게 완전히 프리롤을 부여했던 지난 경기들에서 원톱 자리가 계속 비어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인건지 세징야를 가급적 최전방에 놔두는 대신 김주공이 중원에 깊게 관여하며 정치인, 정재상 두 윙포워드가 세징야와 동일선상에서 빠른 역습을 노리는 대형을 보여줬습니다.
김주공은 팀에서 기본기가 가장 뛰어난 선수여서 가급적 볼을 많이 만지면서 경기 관여를 시키는게 능률을 최대로 뽑아먹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세징야 대신 원톱 역할을 할 때보다 훨씬 좋은 모습이었다 생각합니다.
정재상을 와이드 윙어로 배치한 이유가 뭘까?
황재원이 라인플레이보다는 안쪽에서 중원 볼배급에 가담하는 인버티드 풀백 형태로 플레이했는데 그러다보니 정재상이 중앙으로 좁혀들어갈 동선이 잘 확보되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둘 간의 동선 정리도 깔끔하지 못했구요.
그걸 감안하더라도 좌측에서 돌파가 이뤄지면 우측 윙어는 빠르게 박스로 침투해서 마무리 역할을 해줘야하나 문전 쇄도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박스 밖에 머무르는 등 정재상은 전체적으로 어떠한 생산력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u22 카드로 한태희가 있었음에도 정재상을 굳이 썻어야했나 하는 의문이 드네요. 단순히 박대훈 배터리로 쓰기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공격축구를 지향했지만 서로가 중원을 생략한 뻥축구
433이라 했으나 사실상 424에 가까운 모습이었고, 그렇게 허허벌판이 된 중원을 제주도 썩 효율적으로 점유하지 못하는 바람에 서로 단순한 롱볼만 주고받는 매우 지겨운 양상이 전반 내내 반복되었습니다.
김병수의 페르소나 용래옹은 패전처리조가 아니라 이번에는 아예 선발로 출장하면서 역시 확고한 원픽임을 보여줬는데 솔직히 왜 나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땀에 흠뻑 젖어 계속 뛰고는 계신데 경기영향력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제주에 강한 정치인
1골 1도움인줄 알았으나 유리의 완벽한 자책골이엇고 결과적으로 1도움만 기록했지만 정치인의 활약은 칭찬하지 않을 수 없네요. 60분 정도 뛰면 방전되는 선수인데 교체요청을 했다가 뛸 수 있다며 결국 85분을 소화했고, 악착 같이 들이받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승리를 위한 간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막 전 프리뷰에서 '정치인을 벤치로 보낼 주전 레프트 윙어가 필요하다'고 했었는데 시즌이 끝으로 달려가는 현시점에 그렇게 욕먹는 정치인보다 잘하는 윙어가 한 명도 없다는게 올 시즌 우리가 이 위치에 있을 수 밖에 없음을 설명해주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대구에 강한 유리
정치인이 제주에 강하다면 제주에는 대구에 강한 유리가 있었죠. 후반 출격은 누구나 예상 가능한 부분이었고, 2번째 실점 장면은 한태희의 경험부족, 유리의 빠른 판단력, 그런 유리를 누구도 견제하지 못한 부분들이 모두 더해져 나왔던 안타까운 장면이었습니다.
유리는 정통 외인 9번치고 신장은 약간 아쉽지만(185cm) 활동량, 제공권, 의외의 연계능력까지 탑클래스는 아니어도 리그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대부분 갖춘 선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내년에 저런 9번을 데려와야합니다.
그리고 이건 소신발언인데요. 한태희가 실점 장면에서의 판단이 아쉬웠다고 하더라도 남은 시즌은 한태희가 주전으로 계속 나오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침묵하던 관중석을 들끓게 한 세징야
마치 영화관 같던 전반전과 달리 10분 만에 4골이 터진 이후 달아오른 관중석을 보면서 '응원이 중단되었어도 환호는 막을 수 없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석 응원 관련해서는 저는 머리와 가슴으로 서로의 입장이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별도 코멘트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서로에게 상처주고 분열을 조장하진 말았음 좋겠습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축구다운 축구를 보여준다면 프런트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이 이뤄져야함과는 별개로 선수들에 대해서만은 박수쳐 줄 수 있는 분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가 단체응원을 안한다뿐 팀이 지길 바라고 가는건 아니니까요.
종료휘슬이 불려지는 순간 하필 바로 앞에 있던 세징야가 한참을 못일어나는거 보고있기가 너무 괴로워서 서둘러 자리를 뜨고 말았습니다. 세징야 미안해..
해줘야 할 때 해주지 못하면 욕먹는건 어쩔 수 없다
정재상이 적절한 타이밍에 빠지고 들어온 박대훈은 복귀 이후 조금씩 출전시간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뛰어난 돌파능력과 침투가 있었기에 그런 찬스들을 잡을 수 있었다는 점은 결코 간과할 수 없으나, 결국 한 끗. 반드시 넣어줬어야했던 그 슛장면이나 컷백 대신 애매한 크로스를 택했던 장면 등 너무 큰 부담감이 만들어 낸 아쉬운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상,복귀를 반복하면서 '폼 올리다가 시즌 끝난다' 가 현실이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조금씩 됩니다.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요.
공격포인트 하나만 찍으면 터질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지난건 빨리 잊어버리고 출장시간도 늘리고 포인트도 빨리 기록해주길.
에드가냐 라마스냐 당신의 선택은
김병수 감독의 선택은 라마스였습니다. 10번 역할을 하던 김주공 대신 투입되어 서울전과 마찬가지로 공격에만 전념할 수있는 위치에서 뛰게 되었는데 공격에만 전념하란 뜻이엇지 슈팅에만 전념하라는 뜻은 아니었는데..
2선에서 세징야, 정치인, 박대훈에게 패스를 넣어줄거란 기대와 달리 '박스 앞에서 슈팅만 할거야' 모드로 나와놓고선 모든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고 경기 관여도는 0이 아닌 마이너스에 가까운 수준이었습니다.
60분쯤 이용래와 김정현의 장악력이 급속도로 떨어졌던걸 생각하면 라마스가 아니라 카를로스가 먼저 투입되어 다시 중원 에너지를 올리는 교체가 이뤄졌으면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었을거라 봅니다.
마징가용래가 안나오긴 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교체카드 사용 자체는 적절했다고 봅니다. 라마스가 경기를 저 정도로 던질줄은 아무도 몰랏을테니까요.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중원이 그리 압도적이지 않던 제주 상대로 카를로스와 이진용이 한번 더 싸움을 걸어주었다면 에드가를 투입했어도 중원이 생각보다 밀리지 않았을 듯 합니다. 라마스도 완전히 1선에만 박혀있었으니까요.
속절없이 털리던 왼쪽 수비라인
장성원은 애초에 대인수비력이나 수비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가 아니어서 빠르고 발기술 좋은 선수들에게 매우 취약한 편이라(빠르고 기술 좋으면 누구나 털리겠지만 그 정도가 좀 다른..) 주변 선수들의 공간커버가 잘 이뤄져야하는데 김현준의 위치선정이나 판단력도 매우 아쉬웟던지라, 제주 24번 최병욱에게 위험한 장면을 계속해서 노출했습니다.
간만에 주심한테 쌍욕이 나왔던
내년에 저 정도가 선녀로 보일 수준이라는 2부 심판들 볼 거 생각하면 벌써 현기증이 납니다. 왜 올라온지 해명이 필요한 정동식의 1부 복귀는 종료휘슬과 동시에 양팀 모두에게 욕을 먹는 장면으로 다 설명되었습니다.
우리만 억울한게 아니라 제주 입장에서도 억울할만한 장면들이 있었다고 보고, 황재원의 슈팅이 이탈로의 뒷짐진 팔을 맞고 나간 장면은 제 기준에서는 팔을 붙였어도 공의 진행 방향에 준 영향도라던가 팔의 모션등을 봤을 때 pk 선언이 되엇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온필드조차 보지않았으니 뭐 할말은 없네요.
끝으로
이겨야 할 경기 비기고 ,비길 수 있는 경기 놓치는게 쌓이니까 우리가 독보적인 꼴찌가 된거죠. 남은 3로빈 일정을 봤을 감안하면 제주전만큼은 반드시 이겼어야 정말 최소한의 가능성을 끌고갈 수 있다고 봤는데 충분히 잘해놓고 이기지 못한 것은 정말 너무 아쉽습니다.
워낙 기대치가 없으니 경기장 가기도 싫은데 시즌권이 아까워서 억지로 갔다가 그래도 간만에 잠깐 도파민이 나왔던 것 같네요. 100일이 훌쩍 넘게 이기는 꼴을 못보면서도 경기장에 가는 우리가 젤 불쌍합니다.
하필 안양이 이겨버리면서 11경기를 남기고 11위와의 승점은 14점차로 벌어져있는데 몇 경기 째 하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선수들이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이기는 거 한번만 보여주세요. 제발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댓부!
+추가로 강등 확정 이후나 내년에도 제가 대구스토에서 계속 활동할 지 확신할 수 없어서 최근 시작한 블로그에 리뷰를 함께 올리고 있습니다. 혹시 대구스토를 떠나게 되면 작별인사야 하겠지만 그래도 거취에 대해 미리 알려드리는 편이 좋을듯 하여 하단에 링크 남깁니다.
문제 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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