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s 2026 대구fc 시즌 프리뷰 ( 부제 : 새로운 시대의 시작 )
시작하기 앞서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작년 말 강등 직후 너무도 어수선한 분위기라 섣부른 판단이 어려워 지난 시즌 총평을 건너뛰었는데 지금 보니 그 때 안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난 두 달 간의 오프시즌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기에 간단히 짚고 넘어가고 시즌 프리뷰 덧붙이겠습니다.
작년처럼 선수별 분석을 할려니 새로 온 선수들 중에 제가 스타일을 잘 모르는 선수들이 많아 디테일을 챙기지 못할 듯 하여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조광래가 싹틔우고 세징야가 꽃피운 10년
나가야 할 사람은 아무도 안나갔고 나가지 말았어야 할 사람은 나갔는데 아직 진행형이라고 믿습니다. 팬들의 바램처럼 댕겅하고 숙청하는 것이 제도적으로 어려울지언정 결국은 해야 마땅한 일이고 팬들은 끝까지 지켜볼 것이 분명하니까요.
구단 차원에서 당연히 해줘야 할 성대한 퇴임식 때 다시 언급할 기회가 있겠지만 현재의 대구fc를 만들어낸 것이나 다름 없는 분이기에 그간의 노고에 무한히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노후 보내시고 가끔 경기장 오셔서 팬들이랑 따봉하면서 사진 찍어주시길.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사장님.
세징야 언해피 논란
오프시즌 가장 저를 살떨리게 했던 사건. 개인적으로도 안좋은 일이 많던 시기였는데 정말 스트레스가 심했었습니다. 지금은 해프닝 정도로 넘어간 이야기인듯 해서 굳이 왈가왈부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 한 줄로 줄이겠습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우여곡절 단장 선임
12월까지만 해도 박경훈 단장을 가장 원했었으나 취임 이후 짧은 시간동안 장영복 단장이 보여준 성과는 합격점을 넘어 박경훈 who? 라고 해도 될 정도.
결국 실력으로 입증하면 될 일이고 사실 지선 이후 선임될 차기 대표이사가 누가 될지가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보니 차기 구단주가 누가 될지도 굉장히 우려스럽네요. 요즘 들리는 뉴스가 흉흉한지라.
조광래의 아이들은 역사 속으로
김진혁, 홍정운, 이진용, 정치인 등 대구에서 데뷔한 장기근속자들이 대거 팀을 떠났는데 매년 적은 선수단 변화로 '대구 패밀리'의 끈끈함을 대표하던 선수들이 없는 새로운 대구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살아남는게 강한거라고 세징야를 제외하면 장성원이 구단 근속으로는 최고참이 되었네요. 미우나 고우나 오랫동안 함께했던 선수들이 팀을 떠나는 모습은 사람이다보니 정에 의한 아쉬움은 안남을 수가 없네요.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대팍시대 이후 가장 많은 선수들이 영입된 시즌입니다. 이탈이 아쉬운 선수도 여럿 있으나 표면적인 선수단 퀄리티는 오히려 1부시절보다 업그레이드되었고 고질병이던 미드필더 뎁스는 뚜껑을 열어봐야겠으나 역사상 가장 좋다고 봐도 될 수준.
442 기준 세징야 풀타임에 박인혁과 에드가가 한자리를 나눠서 뛰고, 윙 한자리를 세라핌이 풀타임으로 뛴다면 나머지 윙 한자리를 지오바니, 김주공, 박대훈 등 최소 3명이 경쟁해야하는 풍족한 스쿼드를 구축했습니다.
그 중심에 있을 세라핌
새로운 대구의 화룡점정이 될 것인가 아니면 10번의 저주에 걸려들 것인가. 세라핌이 기대치를 충족시켜준다면 5년동안 찾아 헤맨 세징야 후계자 찾기 프로젝트 완성되는 것이죠.
에드가가 최소 30분은 뛸 것이고 박인혁이 이미 영입된 상태였기 때문에 외인 톱보다는 정치인만큼 수비가담하고 바셀루스처럼 볼운반하면서 22,23 고재현처럼 득점해줄 선수가 필요했는데 세라핌은 이론적으론 그부분을 모두 충족시켜줄 영입임에 틀림없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 가능했던 병수볼 어셈블
리그를 호령하던 영남대 제자들(88~93년생)이 거의 커리어 막바지에 도달한 와중에 플레잉코치로 대구에 입단했던 21시즌의 용래옹보다 올해 한국영이 1살 더 많습니다만,
한국영은 워낙 몸관리가 잘된 선수라 갑자기 장기부상으로 확 꺾이지 않는 이상 팀 레벨을 한단계 올려줄 클래스의 선수이고, 동갑내기 이명주가 작년에 거진 풀타임으로 뛰면서 리그베스트11을 수상했는데 그에 밀리지 않을 활약 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갠적으로 임채민, 김승대의 영입 가능성을 매우 높게 봤는데 자칫 지나치게 스쿼드가 고령화될 수 있었기 때문에 현시점에선 안온게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아직 루머일뿐이지만 김승대 역제의설은 정재상이 떠난 공격진 보강 측면에서 납득할 수준의 연봉이라면 뎁스 채우기용으로는 아주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만 어차피 김주공, 박대훈, 박인혁 쓰기도 부족한 시간이라 사실 굳이? 싶네요.
올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김대우
서민우 전역 전까지 강원에서 주전으로 뛰었고 에너지레벨이 매우 높은 선수인데 실질적인 중원의 핵심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본적인 미드필더 로테이션은 김대우-한국영 선발에 교체1순위로 류재문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4,5순위로 한종무와 손승민이 대기하는 모양새인데 갑자기 엄청나게 스텝업 한다면 손승민도 기회를 잡을지 모르겠네요.
*여기에 멀티플레이어 최강민이 영입되면서 주전 미드필더 부상이탈 시 여러 조합이 가능해졌습니다.
센터백 보강 못하면 3골 넣고 4골 먹는 축구가 될지도
우주성→김강산은 업그레이드라고 보지만 카이오의 이탈 공백을 확실하게 메꾸진 못한 듯 합니다. 작년 십자인대 부상을 겪은 91년생 김주원의 기량과 내구성에 의문부호가 붙는 상태구요.
상무 1차 합격한 이원우가 입대하면 백업이 김형진 1명뿐이기에 김주원을 벤치로 내릴 주전급 센터백 보강을 희망하나 시기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상황에서 정치인 이적료로 센터백 데려오면 갓영복)
황인택이 센터백도 가능은 하다고 알고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풀백 자원으로 보는 듯 하고, 떡대 외인 스트라이커들과 경합하기에 황인택-김강산 조합은 사이즈 측면에서 우려가 되죠.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우승을 부른다'는 말이 있듯 탄탄한 수비 없이 우승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38경기 2무실점으로 강등된 수비력을 얼마나 개선했을지가 올시즌 최대 키포인트.
32경기에서 16승 이상을 목표로 잡아야한다
21 김천 36경기 20승
22 광주 40경기 25승
23 김천 36경기 22승
24 안양 36경기 18승
25 인천 39경기 23승
20년대 다이렉트 승격 팀들의 승리 숫자입니다. 우리가 '최소' 3위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한다면 반타작은 해야합니다. 수삼이 마치 우승트로피를 맡겨놓은 듯한 분위기로 이미 축포를 터트리고 있는데 뚜껑은 열어봐야 알수 있는 법이죠.
수삼을 제외하고서도 실질적 승격 경쟁상대로 꼽히는 이랜드, 수엪, 부산도 만만치 않은 팀일뿐더러 저는 킬포라 불리는 김포의 거친 축구가 경계대상 1호로 보여집니다. 그 김포도 대대적인 투자로 기존의 '외인구단' 이미지에서 꽤나 벗어난 듯한 모습이라 긴장해야할 상대로 꼽고싶네요.
올해도 초반 5경기 정도면 윤곽 드러날 듯
작년 프리뷰에서 첫 5경기 1승=강등, 2승=하스, 3승=상스, 4승=우승? 이라고 농담 섞인 예측을 한 적이 있었는데 2부 특성상 전반기부터 압도적으로 치고나가지 않으면 2부 특유의 발목잡기 스킬이 발동되서 굉장히 힘든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3월 홈 3경기 전승하고 5경기 승점 10점 이상을 목표로 잡아야합니다. 팬들이나 선수단이나 지난 2년간 강등권을 허덕이며 루징마인드에 젖어있는데 빨리 깨트리고 위닝마인드가 세팅되어야겠죠. 어쩌다 이기는게 아니라 이기는게 당연한 올 한해를 만들어야합니다.
설레발은 절대 금지 그러나
19~23시즌 상대전적에서 절대우위였던 수원삼성과 생각보다 대구 상대로 승점을 잘 내줬던 이정효감독. 모두가 수삼만을 바라볼 때 우리가 진정한 승자가 될수 있길 기원해봅니다.
우리가 2부로 내려와서가 아니라 여러 흥행요소들로 인해 2부 역사상 가장 주목도가 높은 시즌이 될 것입니다. 강등 직후 가장 우려했던 엑소더스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작년보다 오히려 업그레이드된 선수단과 감독님 입맛에 맞는 선수단 구성도 어느정도 이뤄졌다 봅니다.
끝으로
약 2달간 가끔 눈팅만 하다 오랜만에 글쓰려니 저도 손이 굳어서 글이 술술 안써지네요 동계라도 갔다왔었어야하나싶고ㅋㅋ
늘 그렇듯 댓글은 작성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간만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번주에 블로그에 미리 써둔 글인데 정재상↔최강민 트레이트 이후에도 추가 영입이 있을 듯하여 더 미루면 아예 내용을 새로 써야할것 같아서 지금 업로드합니다. 1R 개막전 리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we go up! we are dae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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