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가면서 슬픈 것들 중에 하나가
내 윗사람들이 하나 둘 세상에서 사라져간다는 것들이거든. 더군다나 나와 많은 부분을 알게 모르게 공유한 사람들이 명을 달리한다는 것은 참 아려. 가족이 떠나는 것보다야 덜하지만, 그래도 아려.
내 인생의 길잡이를 해줬던 해철이 형이 떠났을 때 정말 아렸고, 오늘도 참 그러네. 난 그의 A매치 데뷔전을 봤고, 황선홍과 함께 히로시마에서 일본사냥하던 그 경기도 봤고, 2002년은 말도 못했지. 포항팬으로 지낼 땐 참 싫었지만 대표팀에서 보면 너무 든든했어.
속병이 나서 술은 못 마시지만, 술마신 것처럼 쓰리네. 잘가요, 상철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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