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2017년 예상

국민의 방송 JTBC 화이팅★
 

 

대충 작년에 썼던 3-4-3 기준으로 정리해보면

우선 공격진은 용병 담당이기 때문에 까보기 전까지는 모름.

세징야 - 주니오 - 레오 쓰리톱에 세징야, 레오는 스위칭하면서 호롤로로롤롤로하는 꿈을 꾸겠찌?

세징야는 검증되었으니 클래식의 스피드나 프레싱에 적응만 잘 하면 밥값은 할 거 같음.

다만 주니오, 레오는 실제 뛰는걸 보기 전까지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태국리그, J2리그 씹어먹은 수준은 아니던데...

 

수비진도 나름 괜찮다.

박태홍을 우선 지켰고, 오히려 한희훈이라는 괜찮은 센터백을 얻었다.

나머지 한 자리는 경쟁이겠지. 전지훈련에서 자주 나온 김우석 또는 작년 챌린지에서 1군 경기에 출전했던 홍정운.

윙백도 박세진, 정우재를 동시에 가동하면 나쁘지 않을 거 같다.

개인적으로 김동진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잔실수가 많아서 실수 하나로 실점하는 클래식에서 얼마나 해줄지 의문.

골키퍼는 우리의 위대하신 영도자 이시며 더제너럴그레이티스트킹갓엠페러 오브 더 풋볼이신 옥황 "The 현우" 상제神이 있기 때문에

골키퍼 자리를 걱정하는 놈들은 반동분자라고 봐야된다.

참고로 도깨비가 시즌 중반에 했다면 쓸쓸하고 찬란하神 조현우 걸개 만들어 줬을텐데 아쉽.

 

문제는 중원진이다.

김선민은 재활 때문에 전지훈련은 홀딱 건너뛰었다. 사실 기대했는데 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ㅋㅋㅋㅋ

류재문도 한창 성장할 작년에 경기를 못 나왔으니 감각이 얼마나 남아있을런지...
나머지 이재권, 우상호는 그말싫이다. 현장에서 경기 본 사람들이라면 정말 썽날만큼 경기 풀어나가는 수준이 답답하다.

챌린지에서도 그랬는데 전방부터 압박이 가해지는 클래식 경기에서 이 중원이 티끌같은 존재감이라도 나타낼 수 있을까...?

 

아니 조직력으로 쇼부 친다면서 제일 중요한 포지션인 미드필더에서 쓸만한 선수가 없다.

뭐 속단은 금물이지만 미드필드진 만큼은 클래식 수준으로 끌어올려놓았어야 할텐데, 만약 챌린지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면 우리는 추위 속에서 강등플옵을

치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결론이자 희망사항..

개인적으로 볼 때 대구의 살길은 조직력이라기 보다는 체력인거 같다. 1부에서 많이 겪어본 봐로는 어차피 점유율 싸움은 가망이 없다.

사실 대구가 레스터처럼 되려면 목줄에 묶인 미친 개 같은 캐릭터를 가져야 한다. 사냥개들은 작정하고 달려드는 순간부터 자기의 목숨보다 상대를 끝장내려는 본성에 집착해 끝장날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다. 우리 역시 자기 집 근처 목줄에 묶여서 물어뜯고 짖어대면서 상대방을 막아낸 다음 목줄이 풀리고 상대방이 도망가려는 순간 이성을 잃는 사냥개처럼 달려드는 카운터 어택으로 어떻게든 끝장을 내야 한다.

레스터의 캉테, 바디는 기술도 뛰어났지만 그에 앞서 피지컬이 압도적인 카운터 어택의 괴물들이었고 그들은 리그를 제패했다. 그리고 이러한 살벌한 역습의 기초는 악착같이 수비한 뒤에도 전후반 언제든 뛰쳐나갈 수 있는 레드불 1리터급 체력이다. (이참에 레드불이 대구 인수도 하게 할겸 이런 이미지로 가자..)

올해 대구 성공의 열쇠는 선수단의 기술도 용병의 유연함도 아닌 체력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