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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하고 진정하고 오늘 경기 짧게 분석해보겠읍니다.

title: 작가콘Wenger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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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비 빌드업 불안 문제를 해결하려고 츠바사를 수비라인 근처까지 내려서 빌드업을 시작하게 했음. 이 때문에 츠바사의 활동 반경이 더 넓어지게 되고 안 그래도 체력 문제가 있는 츠바사가 70분 만에 퍼져서 터치가 불안해지는 상황을 낳게 됌. 광주는 전반에 굳이 전방 압박을 강하게 하지 않았으니 츠바사가 들고 가야하는 거리는 여전히 멀었음. 그럼에도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불안한 볼 전개 없이 전반에 선취골을 넣기 위한 선택이라고 봄. 실제로 선취골이 나왔기도 함.

 

2. 지난 디팍시대 녹음에서 세징야를 제로톱으로 또 사용하면 GG치고 욕 박고 경기 안본다고 했는데, 오늘 세징야를 제로톱으로 놓지 않음. 라인업 그림 상으로는 변하지 않았는데? 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실제로 이 날 세징야의 평균 위치를 살펴보면 주로 2선~3선 사이에서 활동한 것을 볼 수 있음.

1.JPG2.JPG

그럼 톱 역할을 누가 했냐? 오른쪽 상단은 정치인의 히트맵임 정치인이 중앙에서 비벼주러 안으로 들어오고 오른쪽 측면까지 커버한 것을 볼 수 있음. 정치인에 대해서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우리가 부족했던 오른쪽 공격부분을 지속적으로 자기가 라인을 타기도, 중앙으로 깎아들어오기도 하면서 오른쪽 측면 공간 활용을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음. 덕분에 이진용이 얼리 크로스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줬고 굳이 끝까지 들어와서 전개하지 않아도 크로스를 4개나 할수 있도록 하는데 공헌을 했음.

캡처.JPG

우리 전반 패스맵 딱 봐도 왼쪽으로 쏠려 있는 걸 볼 수 있음. 왼쪽 공간에 보이는 번호가 20, 14, 44, 11이 젤 많이 보임.

 

또, 안용우를 왼쪽으로 굳이 출전 시킨 이유는 볼을 그나마 잘 다루는 안용우-황순민-세징야-츠바사 라인을 통해서 빌드업을 진행하려고 했기 때문임. 전에 지적했던 측면 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라는 부분을 황순민을 최대한 전진시키면서, 네명이서 왼쪽에서 볼을 주고 받으니까, 전반에는 상대적으로 지난 경기보다 볼이 좀 돈다? 라는 느낌을 줬던거임. 그리고 오른쪽으로 전환을 해도 앞서 언급했던 정치인의 움직임 덕에 오른쪽에서도 뭔가 나오긴 했던거고.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안용우는 볼 전개 말고는 할게 없었음. 정발 윙어로 놓았다 보니 패스와 크로스 라는 선택지 밖에 없어서 다양한 플레이를 펼치기에는 상황이 나오지 않음. 물론 역습 상황에서 슈팅 한번 기회는 있었지만.

 

3. 수비진 실수에 대해서는 사실 사고니까 크게 말할 건 없다고 생각함. 김재우 스위퍼 기용은 반쪽짜리 성공이었다고 생각함. 광주가 발빠른 엄원상을 중앙에 놓았으니 우리도 발빠른 김재우로 맞대응을 했는데, 수비적으로는 큰 실수 없이 엄원상을 적절하게 잘 막아냈음. 중간중간에 라인을 컨트롤 해야 하는 스위퍼가 라인을 계속 깨서 최영은이 재우 라인 좀 맞추라도 소리 지르느라 최영은도 정신이 없긴 했음. 하지만 봤듯이 김재우의 빌드업은 확실히 불안함. 가장 쉬운 패스길을 가지고 있는 중앙 수비수 자리임에도 패스 성공률이 이 날 18개 성공 (72% 성공률) 이었음. (양 옆의 김진혁과 정태욱은 각각 37개 성공 88%, 46개 성공 84%) 중간에 교체 된걸 생각해도 성공률이 많이 차이남. 이게 김재우의 장단을 확실히 보여준 모습이라고 생각함. 그래도 어쨌거나 목표는 달성.

 

하지만 김재우의 교체 아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선택임. 일단 U22카드로 교체카드 5장 카드로 다 활용하려고 김재우랑 조진우를 교체 시켰는데, 상대는 펠리페-엄원상-엄지성으로 맞대응 해버림. 펠리페가 가장 무서운 점은 키 큰 뚝배기임에도 달리는 축구가 가능하다는건데 그걸 조진우-정태욱으로 대응한다? 어불성설임. 70분에 퍼져버린 츠바사를 과감히 빼고 오후성을 투입하는게 맞았을 거라고 생각함. 결국엔 뒷공간 내내 털리다가 엄원상한테 결국엔 한 골 줌. 아무리 급하다 그래도 이건 너무 1차원적인 교체지 않았나 생각함.

 

그리고 이진용 관련해서도 전에 녹음에서 황태현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고 말했었는데 오늘 그런 모습이 나와서 아찔했음. 공격 시에 자기가 뭘해야하는지를 전혀 모르는 모습이었음. 포지셔닝이 라인을 타야하는지, 안으로 좁혀 들어와야하는지에 대한 판단이 전혀 안되는 모습. 후반에는 아예 이병근이 이진용만 개인 과외했음. 어린 선수임을 감안해도 윙백이라는 어려운 포지션을 소화하기에 얼마나 준비가 안 되어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생각함. 정치인 아니였으면 오늘 호러쇼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

 

또, 광주는 전반에 이으뜸-김종우-김주공 2선 라인을 우리의 왼쪽에(황순민 쪽) 몰아놓고 수적 싸움을 하다가 재미를 못 보니까 김주공을 우리의 오른쪽으로 (이진용쪽) 위치로 옮김. 아직 불안한 이진용 쪽을 공략하겠다는 거였는데 계속 이진용 쪽을 흔드는데 성공함. 결국 우리의 오른쪽에서 김주공이 우리의 실수에 힘입어서 골까지 기록함. 이건 광주의 생각이 먹혔다고 생각.

 

골키퍼 얘기는 뭐...ㅋㅋ...

 

뭔가 마지막에 좋은 얘기를 쓰면서 마무리 해야할 거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빡쳐서 이대로 글 마무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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