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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축구는 사랑한다. 하지만?

AzureL'ete title: 작가콘AzureL'ete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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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명확하게 얘기하자면 선수단은 상관없다. 대구FC도 상관없다.

대구FC를 운영하는 새끼들의 대가리에 뭐가 들어차있는지 궁금하다.

 

대한민국 최초의 시민구단이라고 해놓고 강매로 태어난 구단의 운명이 그럴까 싶기도 하지만.

구단에게 무슨 죄가 있을까. 제대로 굴려먹질 못하는 놈들이 죄지.

 

1. 발터코치 수화물 사건

  발터 코치는 대구와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그는 모아시르 체제에 처음 대구와 만났다. 브라질 출신의 체계적인 피지컬 트레이닝을 할 줄 아는 전문가였다. 동시에 선남선녀의 아들, 딸(특히 지오반나..)을 둔 아버지였고 대구FC라는 구단을 누구보다 생각하는 스텝 중 하나였다. 모아시르 체제가 종료된 후 대우가 훨씬 뛰어났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팀으로 떠났다가도 2013 시즌 이 가난한 팀에 다시 복귀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선수 뿐만 아니라 팬들도 지지해주는 코치로써 선망 높은 인물이었다.

  2013년 결국 강등을 피하지 못한 구단은 스텝진 대다수와 프런트 다수가 사퇴하게 된다. 물론 여기서부터 이해가 안된다. 왜 피지컬 코치가 나가야 되고, 운영프런트가 나가야 되는걸까? 정작 당시 퇴사한 프런트진은 지금 클래식 구단 다수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썅ㅋㅋㅋㅋ

  아무튼 그 실업 명단에 발터 코치도 포함되어 있었다. 팬들과 선수단은 이런 발터와의 결별이 아쉽기만 한데, 구단의 취급은 그야말로 불체자 추방시키듯 했다. 발터 코치가 해외로 먼저 출국한 후 국내에 남아 있는 수화물을 요청했는데 구단에서 모르쇠 하더니 인질(?)로 잡아 버렸다. 발터 코치 측이 직접 가져가라는 것이다. 이게 무슨 개매너란 말인가ㅋㅋㅋㅋ 당시 아들이 페이스북에 구구절절 사연을 올렸던 기억이 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중국에서 더 좋은 연봉 받고 지내게 할 걸 이란 생각마저 든다. 팬으로써 미안한 사실이다.

 

사실 이때부터 구단 운영에는 호감이 안간다. 사람 중요한 줄 모르는 새끼들이니까. 그런데 몇 가지 더 있다.

 

2. 이준희 사건

  이건 자주 언급했다. 이준희는 현재 서울이랜드 소속으로 뛰는 풀백이다. 그는 2012년 모아시르 체제의 대구에서 데뷔했다. 발빠른 오버래핑과 빼어난 공격력, 그리고 나쁘지 않은 수비력도 갖춘 선수였다. 심지어 왼쪽을 소화할 줄 아는 왼발 선수로 그 가치 또한 높았다. 영양가 높은 골들을 가끔씩 터뜨리기도 하는 주전급 선수였다. 특히 카메라를 의식하거나 엠블럼 키스 같은 다채로운 세레머니를 선보이며 실력과 흥행요소도 갖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였다. 그는 "단 하나의 팬을 위해서도 뛰어야 한다"고 얘기했던 선수였으며, 대구를 위해 헌신적으로 뛰었다.

  이준희는 2017년 이랜드로 이적하게 된다. 뭐 프로세계에서 이적은 흔한 일일 수 있다. 그런데 팬들은 이 사실을 듣고는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적하는 소식을 구단이 긔뜸도 없이 가만히 있다 SNS로 한줄 올리고는 끝내버린 것이다. 세상에 어느 프로구단이 자신의 팀을 위해 헌신적으로 뛴 주전 선수를 보내는데 눈도 깜짝 안한단 말인가. '고맙기는 개뿔 걍 갈 놈 가는거지. 프로란 그런거야 임마' 이런 마인드인건가. 헬조선, 헬조선하는데 사전 공지 없이 해고시키는 걸 보니 헬조선 여당의 텃밭 지역 다운 헬조선st 구단운영이다. 쓰면 쓸수록 쓰레기 같네 진짜.

  마케팅요소도 충분한 스토리가 있는 선수였는데 그냥 달랑 한줄. 기사도 없고 인사할 시간도 없이 떠나야만 했다. 쓸쓸히 떠나가는 우리의 선수를 보며 팬들의 마음은 얼마나 무너져야 했는지 구단 프론트는 알았을까. 아니, 알았다면 더 문제였을거다. 그렇담 분명 소시오패스 같은 놈들일테니까.

 

3. 이슬기 사건

  아래 글에도 있지만 최근 알았다. 이슬기는 대구의 원클럽맨을 꿈꿨다고 했다. 그의 발 끝은 예리했고, 신인이었지만 수준급 보란치였다. 이런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몇천만원 따위는 무시할 수 있을 만큼 대구를 사랑했다는 사실이다. 사실 직장인으로써 연봉 몇 천만 더 올려준다 해도 마음이 금방 돌아서는데, 얼마나 높은 충성심인가. 팬들은 이런 그의 마음을 알지도 못한 채 떠나보내야만 했던 것이다. 우리도 토띠나 바티스투타 같은 선수를 충분히 만들 수 있는데도 말이다!

  사실 그의 얘기에서 더 황당하고 충격적인 것은 선수 본인조차 이적 당일 이적 사실을 문자로 받았다는 사실이었다. 이게 무슨 박근혜가 황교안 해고시키는 소리란 말인가. 이건 잘잘못을 떠나서 같은 팀의 중요 구성원인 선수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닌 것 아닌가. 무슨 소모품도 아니고 당일 처리시켜버리는게 어디있단 말인지. 일반적인 사회 생활로는 납득이 안가는 일처리다. 참내.

 

4. 조형익, 양승원 사건

  대구도 2011년 승부조작의 바람을 피할 수 없는 구단이었다. 그 선수 중 하나가 조형익과 양승원이다. 이 둘은 사회봉사와 보호관찰 2년을 받은 가담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이들의 징계가 끝나는 2013년 기다렸다는 듯이 이 둘을 불러들였다. 승부조작을 통해 페어플레이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팬들에게 쓰레기 같은 경기를 제공했으며, 한국 축구계에 먹칠을 한 이 쓰레기 같은 놈들을 선수단의 일원으로써 쓰겠다고 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실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누가 절도전과자를 은행 청원경찰로 쓴단 말인가. 옛말로 처음 한번이 어렵지 나중은 쉽다고 했다. 그들이 이후에도 승부조작을 하지 않았다고 누가 자신할 수 있을까. 대구의 이런 행보는 리그 전체 팬들을 향한 '빅엿'이었다. 그냥 욕이 절로 나온다. ㅆㅂ

 

사실 더 많은데 화나고 힘들어서 못쓰겠다. 이슬기 인터뷰 보니 열받아서 주절주절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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