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 당신의 계절은 찬란하다
우리는 현재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
어쩌면 다음 계절만을 기대하느라,
현재의 풍경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만족스럽지 못한 자신을 탓하느라,
지금의 행복을 모두 지나치고 있는 게 아닐까.
주변을 둘러보면,
이미 다양한 빛깔의 꽃을 피운 사람들이 있다.
그 화려한 모습과의 비교로 지금 나의 모습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
아직 꽃 피우지 못한 나의 모습이
초라하게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모든 꽃이 같은 날에 피지는 않는다.
당신, 괜찮다.
어찌됐든 우리는,
우리의 계절에 머무르고 있으니까.
현재의 풍경 속에 오롯이 존재하고 있으니까.
그것으로 된 것이다.
우리의 모습 그대로,
이 계절을 살아가고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각자의 꽃은 각자의 계절에 피어난다.
언젠가 피어날 그 꽃을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이 계절을 충실히 살아 내는 것뿐이다.
겨울이 되고 나서야 봄을 그리워하지 않기를.
현재를 충분히 둘러보지 않고서,
훗날, 지금의 아름다움을 힘주어 말하지 않기를.
현재를 불평하고,
미래의 행복만을 희망하며 살아가기에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 이 순간
당신의 계절이 너무도 찬란하다.
<안녕, 소중한 사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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