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축구선출 만났던 썰

4월 군번인데 102보 갔다가 사단신교대에서 뺑이쳤다가 자대가니 바로 유격간다해서 자살각과 좌절의 연속이던 군생활 초반

 

거의 심문하듯 쏟아지던 선임들의 질문과 이야기 공세에 축구얘기가 나왔고 케이리그를 좋아한다는 말에 굉장히 특이유전자 취급을 받으면서 갑자기 ???형 불러봐 그 형 선수였잖어 와 개리그 보는애가 진짜 있긴 있구나 하며 약간의 난리가 남.

 

같은 중대 포반에 알고보니 고등학교까지 선수를 했던 선임이 있었음. 나는 16년 군번이고 그 선임은 14년 말 군번이라 볼 시간도 별로 없고 너무 큰 차이였는데 해축빠들만 보다가 나를 보니 반갑고 되게 신기했나봄.

 

또 내가 진짜 리그보는게 궁금한지 자기 선후배나 동기선수 얘기가 나왔는데 그때 언급된 선수 기억나는게 공민현, 김륜도, 김영빈, 여름 ? 그리고 대구팬이라고 하니 장백규 신창무 얘기가 나옴. 장난으로 걔들 같이 찰때 그닥이었는데 ㅎㅎ 이런 말도 덧붙였던 기억이 난다.

 

선출은 정말 다른 세상사람이란걸 느꼈던게 여유로운 페이스를 유지했다면서 3km 9분대, 라보나로 풋살장 끝에서 끝으로 보내는 스킬, 3-0으로 발리고 있는 경기 10-3 만드는거 등등.

 

군 전역하고 동기 선후임 관심 다 식지만 유일하게 제일 궁금한 사람.. 또 이야기할 시간이 더 많았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공존. 스토에도 나 처럼 군대에서 축구선출이나 다른 종목 선수출신 만난 사람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