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우리가 불타는 포인트를 잘못 잡은 거 같은데
우리는 당신이 새벽 2시에 닭꼬치를 먹든 술을 마시든 여자를 만나든 아무 상관 없고 알고 싶지도 않음
막말로 개인 사생활이고 당신이 어떤 행동을 했든 그게 문제가 되진 않음
여기 사람들도 털어서 먼지 안 톨 안 나는 사람 없다고
코로나19가 퍼지고 나서 지난 2년, 햇수로 3년 동안 단 한 번의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없었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기는 할까?
중요한 건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사진이 동네방네 퍼져서 사회면 전문 구단을 만들었다는 거지.
스포츠 뉴스가 아니라 사회 이슈로 뉴스를 타더니 기어코 공중파 3사 9시 뉴스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축구와는 별 상관도 없는 그저 물어뜯을 이슈만 있으면 달려드는 자극적인 시사 프로그램의 패널조차
생전 처음 보는 광경에 당황한 듯 격앙된 목소리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는 뉘앙스의 멘트를 하게 만들었어
가슴팍에 달린 엠블럼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아깝다고 제대로 입지도 못할 관상용 유니폼을 10만원도 넘는 돈을 주고 덥썩덥썩 사고
자기 시간 돈을 기꺼이 써서 생산성 없는 공놀이를 보러 오고
축구 실력이 안 된다면 관중석에서라도 팀을 위해 뛰겠다는 사람들을 모욕했다고.
당신이 새벽 2시에 뭘 먹었는지는 우린 궁금하지 않아.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가 궁금한거지.
정말로 미안하긴 한건지도 궁금했는데 지금 보니 별로 그렇지는 않은 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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