섶터 모 소모임이 S3, S4 2층으로 간다고 해서 거기가 응원존이 되는 게 아님
모 소모임의 의견을 내가 전부 대변할 자격은 아니지만 편의상 우리라고 할께
우리가 S3, S4 2층 가는 이유는
서포터 연대 "그라지예"나 타 소모임과의 의견충돌이 있어서 가는 게 아니야
1. 우리도 우리 응원하는 게 어떤 관중에게는 민폐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서
2. 응원소리가 천장에 부딪히면 소리가 피치와 원정석 쪽 방향으로 퍼져나가기 때문
1.
우리 소모임 홈페이지 들어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자유롭지만 응원다운 응원을 하는 열정적인 모임"
"구단에서 제공하는 모든 특권을 거절"
"모든 팬들의 소비자 권리와 관람 방식을 존중"
을 기치로 내걸고 있음
조용히 앉아서 경기에 집중하고 싶은 사람이든 마음껏 소리지르고 발 구르고 싶은 사람이든
티켓을 예매한 사람은 모두가 자신의 방식대로 자기 자리에서 경기를 관람하면 됨
다만 우리가 북을 치고 깃발을 흔들고 자리에서 일어서서 소리치고 발구를 때
응원 열기가 서로 다른 팬들끼리 관중석에서 얼굴 붉히는 일이 없도록 한쪽에 모여앉는거지.
또 우리도 사람인지라 "우리 소모임이 대팍의 응원열기를 주도하고 있어요!" 까진 아니더라도
"아 응원 좀 더 뜨겁게 빡세게 하고 싶다" 정도 욕심은 있거든.
전북 수원 서울 같은 팀들 원정팬들한테 응원 소리 밀리고 하면 쪽팔리고 화가 나는 사람들임.
그래서 더 뜨겁게 응원하고자 자리를 붙여서 예매를 하기도 하고.
막말로 우리가 하는 응원이 애들 장난같다, 더 뜨겁게 놀 수 있다 하면 우리 자리 사이에 알박기로 들어오시면
어휴 감사합니다 하고 신나게 응원하다가 경기 끝나고 석삼으로 납치해서 소모임 가입 권유하지.
그리고 스탠딩석이 좀 더 공간도 있어서 북이나 깃발 같은 걸 놓기도 좋고
앉을 자리가 없으니 쉴틈없이 더 채찍질도 해가며 응원하기는 좋다만
골대 바로 뒤, 특히나 S3 1층 스탠딩석에서 한번쯤 축구 관람을 해보고 싶은 분들도 많으니까
우리가 무슨 지정석마냥 자리 먹고 똥고집 부리느니 비켜드리는 게 더 그림이 예쁘기도 하고.
그리고 19년 디팍 개장 때 느낀 게 있는데
2층에서 지르는 소리가 더 응원이 크게 들림.
1층은 지붕 너머 텅빈 하늘로 소리가 새어나간다고 해야 하나? 암튼 그런데
2층은 지붕에 소리가 맞고 앞으로 쭉 뻗는 듯한 체감이 있음
그래서 아까 "자유로운 응원방식을 존중한다"고 하면서도
경기 좀 안 풀리고 S석 2층이 도서관 되면 자꾸 아쉬운 마음 들어서
2층 올라가서 콜리더의 리딩을 전달하는 전령수 역할도 하고
주제넘게 선동질도 하고 그러게 되더라
"이럴 바에는 우리가 2층 가면 안 되나?" 싶어서
몇 번 저 위치에서 응원을 해봤고 우리 스스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워서 다시 가는 거
물론 그라지예 연대에서 임명된 콜리더의 리딩에 100퍼센트 따라갈 꺼고
소모임 단위로 단독플레이를 한다던가 할 생각은 없음
그니까 응원 콜리딩이 S3, S4에서 이루어질 꺼라느니, 자리를 저기로 잡는 이유가 특정 캐치프레이즈 때문에 벌어진 소모임간 불화라느니
근거없는 억측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주제넘게 잡설을 늘어놓아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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