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 외로움이 말을 거네
외로움이 말을 거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고
인생 사는 거 잠시 빌려 입은 꽃잎
개나리꽃 필 때 희망 하나 품고
봉숭아꽃 한 송이
누군가의 가슴 곱게 물들였다가
그 여름 다 지난 날
희미해져 잊히는 거라고
화려한 단풍으로 한 번 더
물들여 보지만
짧은 희열 확인했을 뿐이라네
그렇게, 강물 되어 흐르는 것을
사람은 외롭다는 진리 깨달을 즈음
한점 흙으로 눕는다네
구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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