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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 포인트 리뷰

title: 작가콘Wenger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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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팍시대 녹음할때 쓸까 싶어 남겨뒀지만 시차로 인해 낙오되어 글로 풉니다

 

1. 대구의 수비전형은 5-4-1

캡처.JPG

이 날 대구의 수비 전형은 세징야를 원톱으로 세우고 김진혁이 왼쪽 윙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5-4-1에 가까운 전형이라고 봐야함. 고재현과 김진혁의 전진 정도에 따라서 5-2-3과 같은 형태를 띌 때도 있었지만 주로 5-4-1에 가까운 형태로 많은 시간을 보냄. 전북의 빌드업은 후방을 제외하면 대부분 백승호와 쿠니모토의 전환 패스를 활용한 측면 빌드업이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를 틀어막겠다는 생각으로 보임. 실제로 대구는 전북의 측면에서 만들어지는 크로스 공격을 1회로 묶어내는데 성공함. (경기 중의 전북의 대부분의 크로스 형태는 후방에서 롱킥으로 나오거나 조금 더 뒤쪽에서의 얼리 크로스 같은 단순한 형태가 더 많았음). 이 형태는 이전 안드레 감독 시절의 전주성 원정 승 때와 같은 전북은 결국 측면 공격이다에 입각한 선택이였고 전체적으로 성공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음. 필자는 이병근 체제 하에서 이런 선택을 요소요소에 집어넣지 않는 것이 상당한 불만이였고, 이런 부분에서는 가마가 조금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감독이라는 느낌을 받음.

 

2. 어느정도 타협을 한 가마..?

가마는 지난 경기에서 후방/측면 빌드업 체계가 전혀 작동을 하지 않자 전북전에서는 이병근 체제 때와 같은 다이렉트한 축구를 구사하려고 했음.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1에 해당하는 위치에 출전했던 세징야를 위한 롱패스는 전북 수비들이 쉽게 상대할 수 있었고 결국 에드가가 빠른 시간내에 들어오게 됌. 

 

3. 이진용 딜레마를 이겨내기 위한 이진용

가마 체계에서 이진용이 계륵이 될 것이라는 점은 아마 많은 분들이 예측하셨을 부분이라고 생각함. 가마는 5-2-3 형태에서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전개가 되거나 전진성을 가진 선수를 활용함. 이진용은 이 형태에서 수비적인 기여는 많이 할 수 있지만, 결국 공격력에서는 가마의 선택을 받기는 어렵다고 봤고 실제로 1라운드에서 명단 제외되기도 하였음. 하지만, 전북 같은 강팀을 상대로는 중원에서의 활동량과 수비력이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가마도 이진용을 선발로 투입한 것으로 보임. 수비적으로는 경기를 봤던 모든 사람들이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여전히 가마의 믿을맨이 되기 위해선 공격적으로는 발전이 필요한 부분이 많이 보였음. 가장 눈에 들어오는 점은 빌드업 상황에서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임. (1) 공을 받을 때 다음 패스길에 대한 파악이 늦은 탓에 전방이나 횡패스 보다는 뒤를 향한 패스가 잦음 (나중에 다른 팀들에게 파악 되면 큰 위험 상황을 초래 할 수 있음) (2) 공을 많이 받으려는 의도를 보여주지 않음. (패스 14회 성공, 67% 성공률, 고재현, 박병현과 함께 좋지 못한 성공률과 패스 횟수). 이는 공을 받기 위한 공간으로의 부족한 움직임 탓인데, 이로 인해 라마스에게 빌드업 부담이 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음.

 

하지만 전부터 문제시 되었던 전진성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이 공격으로 가담해야 할때 가담을 적절하게 해주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함. 아래는 두번의 적절한 움직임으로 위협적인 찬스를 생성해내는 모습임. 지난 시즌 이진용을 주의 깊게 살펴본 대구 팬들이라면 이러한 모습이 낯설 것임. 라마스가 전진과 후방 전개를 모두 경기 내내 책임지기에는 어렵기에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 또한 발전된 모습으로 생각됌. 결국 빌드업에서 발밑이 불안한 선수는 이런 저돌성과 활동량이라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모습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 (캉테가 레스터 시절엔 수비만 잘하다가 첼시에서 전진성을 보여주는 모습을 생각하시면 될 듯. 현대 축구에서는 압도적이지 않는 이상 볼만 잘 뺏는 선수는 살아남기 어려움.) 그 뿐만 아니라 이진용 덕에 라마스도 완급 조절을 하며 플레이를 할 수 있고, 밸런스적으로 조금 더 안심하고 플레이를 할 수 있기에 1라운드보다 공격적으로나 수비적으로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보임.

 

 

 

4. 대구의 중심이 오른쪽으로 이동함.

지난 몇 년간 대구의 빌드업 체계는 왼쪽에만 지나치게 쏠린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고, 상대 팀들은 왼쪽에서 전환이 나오지만 못하게 만들면 경기를 쉽게 가져갈 수 있었음. 이러한 현상은 대구의 오른쪽에 포진한 선수들이 다양한 플레이가 불가능한 정치인, 장성원, 박한빈이였기 때문임. 지난 칼럼에서도 다루었듯, 대구는 이번 시즌부터는 이태희라는 빌드업 기점을 얻었음 (패스 성공 29회, 라마스 (32회) 다음 팀 내 최다). 아래 그림에서 보이듯 (아래쪽이 대구의 오른쪽), 대구는 왼쪽이 아닌 오른쪽 측면을 빌드업 기점으로 삼고, 이태희의 움직임에 따라 공격 전개를 해나가는 모습을 보임. 고재현이 지난 경기보다 조금 더 많은 모습을 드러낸 것이 오른쪽에서의 공격이 자주 일어났기 때문. 고재현 뿐만 아니라 세징야도 왼쪽 보단 주로 오른쪽에 빌드업 작업에 관여하는 모습을 지난 경기들에 비해 많이 보여주었고, 그로 인해 크로스 기회가 많이 창출될 수 있었음. 덕분에 크로스와 좋은 측면 공격으로 에드가도 모처럼 좋은 슈팅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었음. 이태희는 결정적으로 이 날 대구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좋은 언더래핑을 보여주며 공격 상황에서의 오프더볼의 클래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함. K리그 데이터 포털 상으로는 고재현이 MOM로 되어있으나 필자는 이태희가 MOM이라고 생각함. 고재현이 이 날 골을 넣긴 했지만, 지나치게 직선적인 움직임만 많기에, 조금 더 다양한 플레이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이 자리에 들어오면 더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함.

 

캡처.JPG

 

5. 케이타

는 간단하게 하겠음. 좋은 공간패스들을 보여주고, 수비적으로도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함. 중간중간 어이없는 패스미스를 하기도 했지만, 72분을 뛰었음에도 볼을 많이 만지면서 공격적으로도 많은 기여를 하려고 했음. 특히 전환 패스를 받고 좋은 터치 이후 과감한 크로스는 오른쪽으로 쏠렸던 대구의 공격 방향의 밸런스를 잡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함. 몬테네그로 리그 경기들을 볼 때 지나치게 위험한 수비동작들이 눈에 띄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그정도는 아니였다고 생각함. 이정도면 긍정적으로 연착륙을 하고 있다고 여겨짐.

 

요약:

1. 가마는 조금은 합리적인 변화를 주려고 하는 것으로 보임.

2. 진용아.. 사랑하는만큼 매의 눈으로 본다.. ㅠ

3. 대구는 당분간 이태희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공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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