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없는날, 해축경기장특집) 런던 스타디움의 활용

1.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이전 홈구장 불린 그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이었던 곳입니다. 축구전용구장이고, 1904년에 개장, 관중수용력은 3.5만석입니다. 폐장까지 약 110년 가까이 사용했던 구장이죠.

 

 

2. 2012 런던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이 결정나자, 주경기장 및 위치를 정해야했습니다. 친환경적인 측면으로 노력하려고 했습니다. 쓰레기 매립지였던 곳에, 건축자재들을 재활용(천막은 유니폼, 철제는 훌리건들 무기, 좌석은 폐가스관 등등)하여 새롭게 지어졌습니다. 그래서 엘리자베스 여왕 올림픽공원에 '런던 스타디움'이 지어지게 됬습니다. 수용력은 6~7만명입니다. 또한 런던답게 주변에도 문화시설이 있죠.

 

3. 폐막

런던올림픽이 폐막을 하였습니다. 많은 경기장들이 올림픽이 끝나고 경기장에대해 고민을 하죠. 늘 그렇듯, 새로운 활용방안을 하기 위해 고민을 하게되는 영국/런던시였습니다. 축구의 나라 영국이라, 런던을 연고로 하는 팀들이 나섰죠. 많은팀이 입주신청을 하였으나 경쟁에서 밀리고, 최종적으로 웨스트햄 vs 토트넘으로 경쟁구도가 지어졌습니다. (실제로는 올림픽 개막전부터 경쟁함)

 

4. 웨스트햄 vs 토트넘

불린 파크를 쓰는 웨스트햄 vs 화이트 하트 레인(1898년, 36000석)을 쓰는 토트넘 핫스퍼

웨스트햄측의 높으신분은 무려 상원의원이고, '런던 스타디움'에 입주할 때, (일단 평소에 축구전용구장으로 두되) 다목적 경기장으로 쓰게 가능하도록 협상하였습니다. 육상트랙 위에 관중석을 건설해서, 필요시 육상트랙을 쓸수있게 협상하였습니다. 

대신 토트넘 핫스퍼는 육상트랙을 해체하고, 축구전용구장만으로 활용하도록 협상하였죠.

그래서 런던측은 웨스트햄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마침 2015년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2011 대구, 2013 모스크바에서 열린 대회)도 있고요...

 

5. 불린그라운드와의 작별 그리고 입주

참고로 저기있는 20년3월26일이라는 숫자는, 그냥 웨스트햄측 유튜브 업로드 날짜입니다. 기념비적인 경기라 경기 풀영상을 올렸더군요. 실제로 저당시 코로나 판데믹 초기라, 축구경기도 없고...

웨스트햄 불린그라운드의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원정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대2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래도 100년넘는 역사의 경기장을 버린다는게 곱게만은 안보였는지, 훌리건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했습니다...

린가드 선수가 라방을 켜서 'Oh S**t'를 연발했죠 ㅋㅋㅋㅋ

 

이게 첼시같이 역사가 길고, 낡은 홈구장을 가지고있는 구단이 홈구장을 쉽게 옮기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일겁니다. (또다른 이유는 런던 땅값...)

 

 

몇달이 지난 뒤, 홈경기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종합운동장으로 지어졌기때문에 시야각이 조금 불편하긴 하고, 잔디보호용 열선이 안깔려져있다네요... 그래서 추가적으로 웨스트햄이 돈을 더 써서 지었습니다. 6만석의 홈구장입니다.

웨스트햄은 안정적으로 입주하고 호성적을 내서, 결국에 유로파까지 나가는 팀이 되었습니다. 관중수익도 많이 벌었겠죠.

참고로 이전 홈구장 사이의 거리가 약 4.8km인데, 대구로 계산해보면 대략 반월당에서 만촌까지 거리입니다.

 

6. 다양한 활용

런던올림픽 폐막 후, 다양한 활용을 했습니다. 육상은 많이 언급드렸고, 2015년엔 럭비 유니온 경기까지 개최했죠. 다목적 경기장으로써 대관료가 무시못할 수준이긴 합니다.

그리고 웨스트햄 입주 이후로는 야구팬들마저 깜짝 놀랄 일이 벌여졌죠.

메이저리그 측에서 인기 증대를 이유로, 메이저리그 런던시리즈를 개최했습니다. 저 경기는 보스턴 vs 뉴욕 경기군요.

아마 저정도 경기장쯤은 펜스랑 관중석 당겼다 하는건, 어려운 일까지는 아닌거 같습니다.

 

과연 무궁무진한 축구장이라, 탐나긴 하군요.

 

7. 번외1편, 야구장을 축구장으로

방금껀 축구장을 야구장으로 변환시켰는데, 야구장을 축구장으로 쓴 경기는 미국에 잘 있습니다. 

미국의 양키스타디움입니다. 만수르의 뉴욕시티FC가 일단은 뉴욕 양키스타디움에 세들어 살고 있습니다.

다만, 내야쪽의 잔디는 근본적으로 모래를 덮어 만든 잔디라, 경기력에 영향은 있긴 하군요.

 

8. 번외2편 토트넘 핫스퍼

토트넘도 결국 새로운 구장을 쌩으로 짓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건축 시작때는 이전 구장 바깥에서 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2017년에 마지막 홈경기를 끝으로,(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2대1로 토트넘이 승리) 화이트 하트 레인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허물었습니다. 그 허문자리에 새 경기장의 남은부위를 지었죠.

한동안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세를 들어 지내게 되다가, 2019년 3월, 새로운 구장에서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본이 축구전용구장이기 때문에 육상같은 경기는 개최가 어렵지만, 상암구장처럼 콘서트나 타 스포츠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쉴때는 경기장을 이렇게 타 스포츠로 활용하는거도 나쁘진 않아 보이군요. (물론 잔디에 영향이 가지 않는한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