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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팀 분위기 떨어지는 것 같은데요.

빅써클러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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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라 비록 직관은 못하는 처지이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글 올립니다.

 

굳이 손을 안쓰고 조금씩 더 버텨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선수들은 절박했을 것)

우리팀이 수비상황에서 좀 거추장스럽게(?) 손을 쓰는 부자연스러운 동작을 보여준 적이... 있었나요?

반복되는 장면을 보면서... 뭔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기고 마음이 급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패배라는 경기결과는... 팀 분위기를 최저점으로 몰고 갈 수 있습니다.

 

선수들에게서 지난 경기에서 놓친 승리를 홈에서 만회하겠다는 강렬한 승부욕이 있어보였습니다.

동시에 팀 핵심전력의 부재를 인지하면서.. 새로운 감독의 요구도 많을 시즌 초반이니, 압박감도 좀 있어보였어요.

나름 오랫동안 K리그를 보면서 느낀건데... 전술이고 나발이고 팀 분위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안되는 팀은 주전이 없을때 냉정하지 못하고, 이기고 있을때는 긴장감이 더 떨어집니다.

그러면서도 승부욕만은 최고조에 달하지만, 선수와 선수간 전술적 분업과 협업은 깨지고 어긋나게 되죠.

감독-코치는 전술에만 매달리거나, 유닛의 능력만 따지면서... 팀내 소통은 계속 사라져가는 그림이 나옵니다.

 

감독의 능력 자체는 인정하고 싶습니다.  여기가 무슨 UEFA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도 아니고.

가마 감독이면 경험도 있고 철학도 있다고 봐서 전 좋습니다.  전술적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감독 밑에서 선수들과 소통하고, 선수들의 눈높이에서 선수들을 다독여줄 코치의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가?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도 직장 상사가 바뀌고, 업무규정도 바뀌고... 적응하기도 바쁜데, 더 나은 결과까지 요구 받는다면?

정신적으로 예민해지고, 체력소모는 더 커지는데... 일하는 시간은 늘어나고, 결과물은 부족하고 수정사항은 넘쳐나겠죠.

 

결국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겁니다.

그런데 그 험난한 시간을 보내면서 동료끼리 합심하고, 선배들은 격려하고, 후배들은 한발 더 뛰고...

그래서 실패도 함께 일궈가는 과정으로 공감대가 생겨야 하죠.  그런 실패가 쌓이면 조직의 능력, 개인의 능력이 다 올라갑니다.

대구FC가 그런 과정에 놓여있는건지 아닌지, 선수단 내에서 있지 않은 이상 알 수 없습니다.  모릅니다.

 

그런데 지난 경기들과 오늘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확실히 승부욕은 강하지만, 한편으론 굉장히 내적으로 쫓기고 있고 성급하다.

정신적으로 위태로운 상태이고... 이런 분위기는 시즌 막판 꼴찌를 향해 강등열차에 올라타는 팀의 전형과 좀 비슷하다.

전 이렇게 느꼈습니다.

 

지금이 위기라는 것에 동의하십니까?  

 

"별 것 아닌데 당신이 뭔데 오버야? 인천한테 한번 진걸로 호들갑이군." 이렇게 보는 시선도 있을 겁니다.

저는 지금이야말로 위기이고, 지금 위기를 연착륙시키고 반등지점을 어디에서 포착할지를 준비해야 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위기를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팀 내부적으로 재정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리고 시간만 지나가면..

결국 멈칫멈칫 했던 하락세는 추락으로 바뀌고 겉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폭망테크' 수순으로 간다고 봅니다.

 

클럽이 그 동안 일궈온 성과는 당연하듯 보이지만 당연하지 않은 수많은 프로세스의 집합체 였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어딘가 무엇인가 빠져있습니다. 감독전술이나 선수유닛의 능력보다 내부적 소통이 필요해보입니다.

코치 레벨에서의 리더십과 고참선수들이 주도하는 패밀리십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경기는 AFC챔피언스리그 앞두고 입에 쓴 약이었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신승리를 하자는게 아니라... 앞으로 팀의 행보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먼 훗날 돌아보면 추락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겠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울산원정은 결과보다, 선수들의 태도와 정신력에서 칭찬할만한 경기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차암, 대구팬 하려니 힘들다 ㅠ_ㅠ 마음 쓰인다 정말.

   그래도 포기 안한다.  WE ARE 대구다. 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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