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있는 응원가라도 잘 불렀으면 싶음
나 혼자만의 망상에서는
경기장 직관오는 사람이라면 미취학아동부터 어르신들까지
응원가 빡세게 부르고 상대팀이 파울하면 야유 박는
그런 광경이었으면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런 마음과 열정으로 경기장을 찾는 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음.
가족과 함께 주말 나들이를 온 관중들도 있을 거고, 데이트하러 온 커플도 있겠지.
적어도 S석에서는, 우리 골대 뒤에서는 90분 내내 빡빡하게 응원가 부르고 깃발 흔드는,
그래서 개랑이 됐든 누가 됐든 원정 온 애들한테 응원으로는 안 따이는,
그래서 원정 온 상대 선수들이 기세에 짓눌려 "대팍 원정 쉽지 않더라" 하고 인식하게 되는
그런 대팍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음
그게 축구 실력은 안 되서 관중석에 앉아있지만
팀 유니폼 사고 굿즈 사고 시즌권 끊고 엔젤클럽 엔시오 가입하고
어떻게든 팀에 더 보탬 못 되서 안달이 난 팬들이
팀에 홈빨이라도 만들어주는 방식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일치된 박수, 통일된 응원가, 단결된 목소리를 바라는 거고
그래서 응원가 숙지 좀 해주십사 하고 구름 소모임에서 공지도 띄운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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