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되면 무슨 혜택이 있음?
마스코트한테 반장 완장을 준다고 하는데
부반장은 없었던 것 같고
그 마저도 아길레온 사진들 보면 반장 선거 끝난 직후에만 완장 차고 그 이후로는 못 본 것 같고.
https://www.youtube.com/watch?v=C3wqoiR17Vs
J리그 마스코트 총선거를 벤치마킹했다고 하는데, J리그 마스코트 총선거는 시즌 개막 직전에 하는거라서
팬들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음.
그리고 중간 집계는 단 한번만 함.
그리고 54팀이나 있어서 사흘 간에 걸쳐서 중간 발표를 하고
(첫 날은 54-38위, 둘째날은 38-18위, 셋째날은 18-4위 이런식으로)
마지막 날에 최종 1,2,3위를 모든 마스코트가 함께하는 대운동회 하프타임에서 발표함
https://www.youtube.com/watch?v=15_sfDqXmqk
대운동회는 후지산을 기준으로 동쪽에 있는 연고팀은 홍팀, 서쪽에 있는 팀은 백팀으로 나뉘어져서 운동회를 하는 건데.
자연스럽게 인근 지역에 있는 팀들은 모두 같은 편임.
큐슈지역 팀 마스코트들끼리 찍은 사진 (구마모토, 나가사키, 후쿠오카, 도스, 키타큐슈, 가고시마, 오이타)
자연스럽게 마스코트가 한 자리에 모일 수 있고, 사진 촬영도 하면서 마스코트끼리 친목하는 귀여운 모습들을 볼 수 있음.
오늘 K리그 반장선거에서도 상위권 마스코트들이 한 자리에 모이긴했지만 역시 그라운드랑 시상식은 조명부터가 좀 다르지.
https://youtu.be/fhn50NjPQOU
이번 시즌에 포항이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고, 재미도 있었는데
문제는 시즌이 한창인 상황이라서 만약 대구가 이랬다면 축구나 잘 하란 소리나 들었을 듯. ㅠㅠ
중계 방송국에서도 뭐 TK표심, 단일화 하면서 기존 선거 흉내를 내는데
TK마스코트들이 나란히 함께 있는 모습도 없이 그냥 말로만 하니까 오글거리는 느낌도 들고 그러더라.
아, 그리고 J리그 마스코트 총선거에서 1등을 했을 때 주는 특전도 별 거 없는데 그건 바로...
J리그 마스코트 단체 사진을 찍을 때 센터 자리를 차지하는 것.
당연히 순위가 높을수록 앞자리에 있고, 하위권이면 말 그대로 배경에 처박아두는거임.
1인 1표라서 화력이 센 구단이 부반장을 결정하는 방식도 아님.
이 쯤 되면 구단간의 자존심 싸움이 생겨서 투표를 많이 할 것 같은데
씨드만큼이나 디자인이 별로인 우라와 레즈의 마스코트는 오히려 순위가 굉장히 낮음 (54명 중 47위)
어쨌든 이 행사가 리그 우승팀과 천황배(FA컵) 우승팀끼리 붙는 이벤트 매치(후지 제록스컵)에서 처음 시작했는데.
대회 스폰서가 사진으로 유명한 후지 제록스이다 보니, 이쁜 사진 하나 남기기 위해서 이런 걸 기획하지 않았나 싶음.
2017년까지는 2부리그까지만 참가하다가, 2018년부터 3부리그도 추가되면서 스케일이 커짐.
생각해보면 K리그 1회 반장선거도 시즌 개막하기 전에 했었는데,
그 땐 처음 경험해보는 코로나 대량확진으로 나라 전체가 어수선한 상황이라 그렇게까지 이슈가 되진 않았음.
그래서 작년부터 시즌 중으로 바꾼 게 아닐까 싶은데, 어차피 특전도 그닥이라면 다시 시즌 전에 해야하지 않나 싶음.
뭣보다 마스코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일이 없다보니 마스코트 어필하는 개별영상만 보는 것으론 한계가 있는 듯...
이제 3년차니까 시행착오를 계속 겪어야겠지만,
2주 정도만 떠들썩하다가 그 이후로는 남는 것도 없는 반장선거는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사실 떠들썩한 것도 작년에 비하면 약하기도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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