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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차기 구단주 후보님들 및 언론에 호소합니다.

title: 에드가 - DMI언제집에드가9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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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스토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난 20일 국민의 힘 홍준표 대구시장후보님의 수성못 정치버스킹 때 대구fc 운영방안에 대해 질문했던 대구fc팬 김동현입니다.

제 질문은 단지 차기 구단주로서의 운영방안과 응원의 한 마디를 바라는 것이었습니다만, 현재 상황은 전혀 다른 국면으로 치닫고 말았습니다. 이에 저는 이번 이슈의 발원이었던 질문자로서, 제 의도가 어떠했든 간에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고 정치권과 언론이 본질을 호도하는 상황을 바로잡고자 이렇게 다시 대구스토 게시판에서 인사드립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이자 핵심은 제 질문에 대한 홍준표 후보님의 발언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시민구단이 세금으로 운영되어 재정 및 성적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홍후보님의 근거는 대부분 8년 전 경남fc 구단주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저는 이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대구fc는 8년 전의 경남fc와 다르다, 성적이든 수익이든 같은 시민구단으로 일반화될 구단이 아니다.'는 취지의 재답변글을 썼습니다. https://daegusto.me/free_board/2327664 

그리고 저는 대구fc의 최근 리그 성적과 경제적 성과, 무형적 가치등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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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언론은 홍준표 후보의 발언 중 '기업구단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에 집중하여 시민구단vs기업구단 구도의 프레임을 앞다투어 도마위에 올렸습니다. 저는 우려스러웠습니다. 이러한 프레임이 자칫 일반시민들과 대구fc팬 사이를 반목시킬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세금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시민구단의 특성상, 일반 시민들 입장에서는 '나는 축구에 관심이 없는데 왜 내가 내는 세금이 다른 곳에 쓰이나? 기업구단화가 맞다'라고 할 것이고, 대구fc 팬들은 당연히 이기적인 마음으로 시민구단을 선호하겠지 하고 오해할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제 우려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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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FC, 기업구단 전환해야"…대구시장 선거 이슈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8/0000759202?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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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png.jpg

홍준표 발 '대구FC 매각' 논란에 타 후보들 일제 반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354126?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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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대구시장선거의 경쟁후보인 서재헌 후보측에서도 대구fc를 둘러싼 논란의 본질에 대해 진중하게 따져보지 않고 '기업구단vs시민구단'의 프레임을 물어 버렸습니다. 서후보 캠프에서 조금만 더 생각하고 고민해 보았다면, 홍 후보의 기업구단으로의 전환 제안을 문제삼기보다는 대구fc의 성과와 가치를 간과한 점을 문제삼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보시는 것처럼 본질을 호도한 고래싸움 뿐이었고, 팬들만 새우등 터지는 형국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일전에 강원전 직관을 가던 도중 우연히 서후보님과 만나게 되어, 앞서 말씀드린 팬으로서의 제 입장을 설명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https://daegusto.me/free_board/2334168

시민구단vs기업구단 구도의 프레임은 잘못되었다고, 대구스토만 찾아봐도 대구fc의 수익 그래프 등 팩트자료가 있다고 대화의 말미에도 누차 강조드렸습니다만, 서후보님께서는 우리도 통계 자료를 봤다,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만 말씀만 하실 뿐, 홍 후보님이 언급한 '기업구단으로 전환하는거는 어떻습니까?'가 적힌 팻말은 여전히 들고 계셨습니다. 충분히 알아보고 고민하셨더라면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것을 지적했어야 맞습니다. 저로서는 면밀히 검토해보았다고 어필하는 서 후보님의 그 '말'보다, 홍 후보님 댓글이 적힌 하드보드지를 목에 걸고 있는 '행동'이 더 눈에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면밀히 검토했으면 그 팻말에 다른 것이 적혀 있었을테니까요.

 

 그리고 명함을 주시며 추후 대구시장선거 합동토론회가 있으니, 그 때 꼭 언급하겠다 하셨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이전글에서 대구스토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아 서후보님께 꼭 전달드리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 고민 끝에, 그 약속은 파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연락을 드리면 제가 특정 후보님이 표를 더 얻도록 도와주는 꼴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정치에 대구fc에 대한 팬심을 대입시키는 꼴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저는 그저 팬으로서 대구fc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의 본질 호도를 바로잡기 위해 나선 것 뿐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이 글로 대신합니다.

 

차기 구단주 후보님들께 호소합니다.

대구 fc를 정치적 수단으로 삼지 말아주십시오. 혹 언급하시려거든 정확히 알아보신 후에 말씀해 주십시오.

대구 fc는 비록 대구시 전체의 분야들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지만, 어찌보면 이는 하나의 축소판과도 같습니다.

작은 일 부터 밝게 알고 올바르게 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다른 분야또한 믿고 맡길 수 있는 것입니다.

대구fc 팬들은 결코 일반시민들과 척지는 이기적인 이익집단이 아닙니다. 축구팬이자 대구시민이자 유권자입니다.

저희 슬로건 중의 하나인 대구라는 자부심은 축구 뿐만 아니라 온 도시에 대한 것임을 명명백백히 밝힙니다.

 

 그리고 언론에 호소합니다.

여러분은 언론사의 이익을 대변하기 이전에 언론인으로서의 양심과 소명을 우선해 주시길 간청 또 간청드립니다.

제목을 선정하는 것부터, 그리고 대구스토의 회원들의 글 중 문장 하나를 인용하는 것까지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봐주십시오. '기업구단으로 전환해야' 가 제목이 되는 것이 아니라, '대구fc의 성취를 간과한 두 후보'가 제목이 되도록 해주십시오. 제 글 중에 홍 후보님의 답변을 비판하는 여러 문장들 중에서, 기업구단과 시민구단은 장 단점이 공존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민구단의 장점과 단점을 열거한 것 중, 장점을 언급한 문장만 복사하여 기사에 붙여놓고 대구fc 팬들은 시민구단 유지를 원한다는 식의 보도를 지양하여 주십시오.

 

끝으로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사실판단과 가치판단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실은 가치보다 먼저 고려되어야 합니다. 

홍 후보님의 대구fc 성과 및 가치에 대한 평가가 옳은가/그른가 가 바로 우선되어야 하는 사실판단의 영역입니다. 그리고 시민구단이냐 기업구단이냐의 호/불호 는 추후에 고민해도 충분한 가치판단에 속합니다. 대구fc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반반으로 나뉠 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문제를 두고 계속 소모적 논쟁을 이어가서는 안됩니다. 반면, 홍 후보님의 버스킹 발언은 대구fc의 성취를 간과하고 시민구단이라는 하나의 개념으로 일반화한, 사실관계가 바르지 않은 것입니다. 서 후보님 및 언론 또한 사실판단과 가치판단 중 후자를 우선하여 본질이 아닌 곁가지에 매몰된 점을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대구팬 분들께 전합니다.

저는 여러분을 대표할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단지 팬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추구하며, 그 행동과 주장에 가능한 적확한 근거를 대어 설득할 뿐입니다. 제 글이 다분히 비판적인지라 보기 싫은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일을 더 키운다 우려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해서 잘못을 바로잡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이 대구fc에 대해 잘못된 방향으로, 사실과 다른 정보로 인구에 회자시키는 것을 그저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글이 잘못된 점을 근거를 들어 비판을 하시는 것은 환영합니다만, 저번 글에서처럼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인 저에 대한 감정적인 비난은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구fc를 사랑하는 모든 팬 여러분, 맘편히 저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제 응원팀은 죽을 때 까지 대구 fc 뿐이니까요.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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