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가지고 왈가왈부하고 있으면 서포터들은 입 안 뗌 ㅋㅋㅋ
왜냐면 저기서 뭐라고 한 마디라도 붙이는 순간 바로
"개포터 새끼들 완장질 하던 버릇 아직도 못 고치고 뉴비 배척질하네 ㅉㅉ"
소리가 돌아오거든
서포터 하는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고
나는 그냥 내가 즐거워서 북 치고 깃발 흔드는 편임
현장 응원문화를 주도하니 망치니 하는 거창한 건 모르겠고
그냥 국내든 해외든 축구 응원 멋있게 한다 싶으면 "와 시발 나도 저마이 깔롱지게 응원해보고 싶다" 생각하는 거고
괜찮은 건 해보자 하고, 구린 건 하지 말죠 하고 의견 내고
내가 소속감을 가진 이 팀을 응원하면서 관중석에서 신나게 노는 게 다른 관중 분들께 좋은 파급효과를 일으킨다면 그건 감사하는 거고
"깃발 때문에 안 보여요" 하면 ㅎㅎ ㅈㅅ;; 하고 도망가는 거고
별 생각 없음
축구장 처음 오는 뉴비들도 의견 낼 수 있지.
"인간적으로 애기들도 있는데 S석 뒤에서만 욕하고 깃발 흔들면 안 되요?
N, E 석에서는 욕설하면 바로 안전요원들이 제지해줬으면 좋겠음"
뭐 이런 의견 내주면 우린 시발 존나 땡큐임
S석에는 축구 앉아서 못 보는 양반들이 몰리니까 응원 열기 더 뜨거워질 꺼고
우리도 눈치 안 보고 더 뜨겁게 응원하고, 애기 데려오신 관중 분들은 안전하고 쾌적하게 축구 보는 거고
그 의견 구리다고 돌 던지는 것도 자유고.
난 저런 의견교류가 지금보다 열배 백배는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서포터가 같은 팀 관중을 상대로도 배타적인 태도를 취하기 시작할 때, 그건 진짜 개포터라고 생각함.
아무 관심 없는 척 저런 의견들 스윽 듣고 있다가 괜찮다 싶으면 샤샤샥 베껴서 적용하고
사정 모르는 사람들이 "솔직히 우리 팀 그라지예 정도면 개포터 치고 존나 오픈마인드 아님?" 해주면
어깨 으쓱해지고
뭐 그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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