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들이 부러운 딱 한가지
바로 푹신한 천연잔디를 밟는다는 것.
이게 왜 부럽냐고? 개인적으로 축구를 하는 것도 좋아했는데(지금은 다치고 난 뒤라 자중하고 있지만), 사실 아마추어에게 천연잔디는 커녕 한 때는 인조잔디도 허락이 안됐음. 요즘에야 학교 운동장에 대부분 유소년 경기 개시가 가능할 정도의 규격을 갖춘 인조잔디가 거의 다 있지만 내가 한참 조기축구를 뛰고 할 땐 맨땅 네게임 하면 인조 한게임정도 했음.
근데 어느 날, 수성구 원정이 잡혀서 가봤더니 수성구민운동장이고 한국형 잔디가 깔려있는 거. 좀 안타깝게도 한쪽 골문 앞에는 사리치 뒷땜통마냥 휑하게 까져있는 거. 그래도 나머지 잔디가 나름 괜찮아서 즐겜 빡겜했음.
이정도 경험이 끝이면 이 글 안썼지. 강변구장에서 원정을 뛰었는데 우리가 뛰는 인조구장옆에 천연잔디(그것도 켄터키 양잔디가 뙇!) 구장이!!! 경기는 인조에서 했지만 연습한답시고 거기서 볼 가지고 놀았더니 펠레 마라도나가 따로 없더라고. 와...누워서 자도 될 정도로 폭신했던 그 첫 감촉은 아직도 생각남.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