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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비추수집) 때려죽여도 난 가마 아웃임 ㅋㅋㅋ

물론 어제 경기 FA컵 포항전에서 

솥재앙이 부임 이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건 맞다고 생각함 

나 역시도 경기 라이브로 보면서 신나가지고 막 글 써댔으니까.

 

screenshot-daegusto.me-2022.06.30-17_49_46.png.jpg

????: 근데 이제 우리 뭐함? 

 

여전히 센터백들은 공수 양면에서 바쁘고, 전방자원들은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줘야 함.

주도적인 플레이에는 그만큼 책임이 따르고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존재함. 

 

아니 우승하려면 당연히 역습원툴 말고 주도적인 경기운영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두 가지 이유에서 반대함.

 

1. 역습원툴만 반복해서 우승한 사례가 있다. (호로곤 시절 울산 철퇴축구) 

2. 우리 팀이 진짜 우승할 생각은 있을까? 

 

 

1. 주도적인 경기운영이 리그 우승을 만들어주는 마법의 문구는 아님. 

당장 위에서 예로 든 호로곤 시절 울산은 

1) 낮은 위치에서 상대 공격을 끊어낸다. 2) 이천수가 공을 몰고 가서 골을 넣는다. 3) 1)번과 2)번을 90분간 반복한다.

 

300px-철퇴축구.jpg

 

뭔가 존나 익숙하지 않음? 

 

물론 세징야는 시간이 갈 수록 노쇠화될 거고 당장 우리가 철퇴축구를 한다고 해서 우승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주도적인 경기운영이 우승을 보장하지도 않는다는 말을 하고 싶었음 

 

 

2. 주도적인 경기 운영을 통한 승점 싸움에서의 우세 점령. 그거 좋지. 

근데 그거 하려면 스쿼드가 얼마나 좋아야 할까? 

 

 

일단 지금의 좆민구단 거지 스쿼드로는 꿈도 못 꿀 축구인 건 확실함.

실제로 지금도 중원 없어서 센터백들이 중원까지 진출해서 머릿수 싸움에 가담하는 등

스쿼드 상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여러 선수들이 과중한 롤을 부여받은 채 

주전 위주의 과부하가 진행되고 있고.

(사실 뭐 안드레 이병근 시절 역습축구할 때는 안 그랬냐 싶어서 이건 차라리 신경 안 씀)  

 

그렇다고 우리가 한 500억 들여서 스쿼드 싹 갈아치울 돈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전북 울산이랑 똑같은 노선을 타면서 예산은 그 반절만 쓰는데 

리그에서 우승 트로피 경쟁을 하자? 


개인적으로 나는 이 대목에서 이 팀이 우승할 생각이 없다고 생각을 했음. 

진짜로 리그 우승을 하고 싶었다면, 개막전에 북패 상대로 그렇게 좆박았을 때

팡사장이 VIP석에서 보다가 바로 벤치로 뛰어내려왔겠지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버티기도 힘들던 팀이 여러 요소들로 인해 한해 한해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바람에 

머리가 굵어지고 몸값이 비싸진 선수들, 더 이상 하스왕에 만족하지 못하는 팬들을 위한 결집용 멘트라고 생각함.

당장 올시즌 시작 전에 우승 노리겠다는 소리 안 했으면, 오승훈이 이 팀에 왔을까? 

 

그냥 "우리 우승하고 싶어요~" 하고 연막만 치는 거지. 

우리는 우승할 수도 없고, 우승할 필요도 없는 팀이라고 생각함. 

 

아 물론 우승하면 저도 좋죠. 응원하는 팀이 트로피 들어올리는 거 싫어할 팬이 있나. 

그러나 이미 재정적으로나 전력상으로나 전북 울산 / 나머지 10개 팀 으로 양분화가 되었고

또 그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는 K리그에서 우승을 천명하는 건 생각보다 많은 책임이 따름.

 

공은 둥글다고 우리가 전북 울산이랑 붙는다고 무조건 질 꺼라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지폐 뭉치는 둥글지 않거든

 

 

(아래부터는 개인적인 취향에 대한 문제라 동의해도 그만, 동의 안 해도 그만임. 사실 뭐 1, 2번도 다 그렇지만) 

3. 그래서 어쩌자고? 가마 짜르면 대안은 있음?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데? 

 

이게 핵심임. 

 

대안이 없음. 

당장 솥버러지 모가지를 자른다고 해서 얘보다 더 나은 감독을 선임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없음. 

 

대학리그에서 명장 소리 들으면서 차세대 K리그를 누빌 김병수, 정정용 같은 감독들 개같이 멸망했거나 멸망 진행 중이고, 

그나마 살아남은 게 남기일 정도인데 이미 광주 - 성남 - 제주 등을 맡아 소기의 성과를 올리며 몸값을 올리고 있고 

 

결국 현실적으로 우리가 선임 가능한 감독은 

또 이장관 최윤겸 같은 K리그 공공재거나, (오피셜: 최윤겸 충주FC 초대감독 선임) 

최진철 박공원 어쩌구 하면서 진짜 멸망이 뭔지 보여주고 커리어 끊긴 감독이거나, 

아님 또 팡사장 인맥찬스로 옛날에 안양 경남 시절에 인연 있던 제자 출신 감독이겠지 뭐. 

 

90954730.3.jpg

 

그러니까 가마아웃, 솥버러지 꺼져라 하면서도 대안 없고 최소한의 성적은 나오니까

그냥 가만히 주닥치고 앉아있는 거임. 

계약기간 언제 끝나냐 하면서 그냥 팀만 응원하는거지 뭐. 

 

다만 내가 원하는 건 

이 팀이 끝날 때까지 대구FC 하면 생각나는 팀컬러와 색채를 만들고 싶음. 

 

스토크시티처럼 축구3, 바람 불고 브리타니아 막 이런 것도 좋고 

벵거 시절 아스날처럼 90분 내내 지지만 단 5분동안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를 할 수 있는 팀도 좋고 

뭐든 좋으니까 대구FC 하면 생각나는 키워드가 있었으면 좋겠음. 

 

나는 개인적으로 19 - 21 년 사이에는 뭔가 만들어지고 있었다고 생각함. 

 

빠따박 시절부터 2골 넣고 3골 먹히면서도 동점골 박으러 전진하는 총알축구였다고 듣기도 했고, 

대구 촌놈이 19년에 시민운동장 리모델링하더니 대팍으로 쫙 빼입고 스피디한 역습축구를 구사하는

뭐 그러던 시절 말이야. 

 

볼 뺏는 순간 7초만에 역습, 대체스터 시티, 점유율 35퍼센트가 넘어가면 이기질 못하는 팀 

점유율 27퍼센트로 광저우 900억 스쿼드를 90억으로 때려잡는 자이언트 킬링 뭐 이런 것들 있잖아. 

근데 가마볼은 최근 3, 4년 구단의 흐름과는 전혀 다른 축구를 하고 있으니 너무 이질적인 느낌이 든단 말이지. 

강백호가 3점슛을 쏘고 안경선배가 박스아웃을 치는 그런 이질감? 

강백호는 강백호 답게 리바운드를 뛰고, 안경선배는 사이드라인에서 회상이나 해야지.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지. 

 

그래서 난 그냥 가마볼이 싫다. 그냥 그렇다. 

 

지금 이 축구로 다 때려잡고 트로피를 쓸어담아줘도 똥 씹은 표정 할 거 같긴 함 

우승해서 기분 째지는데 기분 더러울 거 같은, 뭐 그런 느낌?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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