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뛴다, 간절한 대구 GK 오승훈 "순위표 보는 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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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승리가 간절하다. 패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정에서 유독 약하다.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 지금 시점에선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돌아볼 곳도 없다. 한 경기 결과로 순위가 확 바뀐다. 시즌 초에는 '이렇게 하면 순위가 바뀔 수 있겠지' 생각했었다. 지금은 순위표를 보는 게 무섭다. 언제쯤 순위표를 다시 확인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승훈에게 올 시즌은 매우 간절하다. 그는 "개인적으로 (우승) 타이틀을 가져 본 것은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K리그2(2부 리그) 우승이다. 내가 나이가 있다. 은퇴까지 몇 년 남지 않았다. 그 안에 하나를 이루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대구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꼭 우승 한 번 해서 기분 좋게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개인적으로 간절함이 크다.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아프고 힘들어도 열심히 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오승훈은 "경기 중 다리를 쭉 뻗었는데 그때 근육이 살짝 찢어졌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심하게 찢어진 것은 아닌데 운동을 심하게 하다보면 더 찢어질 수 있다고 한다. 운동장에 나가지 못하니 답답하다. 현재 치료하면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했다.
오승훈은 "뒤를 돌아볼 겨를도 없다. 무조건 위로 올라가는 것만 생각해야 한다. 선수들도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많이 지쳤을 것이다. 올 시즌 마지막 휴식기를 통해 재충전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50경기든 100경기든 뛸 수 있을 때 뛰고 싶다. 우리 팀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고 싶다. 꼭 우승을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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