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은 부모다
우리 팀이 잘한다고해서 부모인 우리한테 돌아오는건 기특함, 뿌듯함 뿐이다. 못한다고 해서 우리가 실질적으로 잃는 것은 없다. 그냥 우리 애들이 하려던걸 잘 못해서 속상하고 걱정될 뿐이다. 팬들은 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자식들이 하고자 하는게 잘안될때도, 대충할때도, 또 어쩌다가 하는것 마다 잘될때도 있다.
개인적으로 지금은 비난할때가 아닌것 같다. 오늘 90분동안 미친듯이 뛰는거 다 보였고 김진혁 골 들어가고 손모아서 인사할때 눈물나려하더라. 결국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고,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또 좋지 못한 결과가 나와서 우리 애들이 주저 앉아서 울었다. 김진혁은 그래도 자기가 주장이라고 울다가 마이크잡고 앞에와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죄송하다고 더 노력하겠다고 한다. 우리 애들은 지금 부모의 비난이 아닌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뭘 하겠다 해놓고 대충하거나, 잘한다고 자만하거나, 부모인 팬들을 기만한다면 우리가 혼내야하는게 맞지만 정말 최선을 다하고, 경기 끝나고 주저앉아 울정도로 간절한 애들한테 부모인 우리가 비난한다면 우리 애들 곁엔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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