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장이 살아남으려면
홍준표 입장에서 대구 시장은 대권을 위한 발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어떻게든 있는 건 줄이거나 없애고, 새로 시작하려는 건 막는 등 긴축 재정으로 '나 대구에서 일 이만큼이나 잘했어요' 보여주기 행정을 위한 발판임.
대구FC 역시 그 대상일 것. 전임 시장의 공적이기도 하거니와 홍준표한테는 그냥 세금 먹는 하마임.
있는 예산 줄이려 들거고, 이왕이면 지자체 장으로서 대표이사 자리 자기 사람 챙겨주면서 내부 결속도 다질 수 있음.
조사장 입장에서는 타이밍이 좋지 않음. 하필 시장 바뀐 타이밍에 대구 성적이 너무 좋지 않음. 외부적으로는 홍준표가 대표이사 교체도 고려한다는 소문이 돌며 마음 급해진 상황.
조사장 임기는 2024년 3월까지이나 올 시즌 끝나고 성적에 대한 책임을 들며 교체하기 너무 좋은 상황. 홍준표에게는 그간의 공적은 매몰비용이라 전혀 고려대상이 아님.
조사장 입장에서는 남은 기간 최대한 수습해서 본인 자리 교체를 위한 명분을 안 주는 게 최선임. 사실 명분이 없다해도 자리 보전하기는 힘들수도. 아무튼 남은 건 리그 잔류 성공, 아챔 최대한 높은 곳까지 진출, FA 우승인데 아챔이 주는 메리트가 너무 큼. 한 단계 진출할수록 들어오는 돈 단위가 다름. 몇 경기 결과로 경제적인 측면을 어필하기 가장 좋은 무대임.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아챔 결과까지 보고 가마를 교체하지 않은 건 그러한 이유에 있다 생각.
조사장에 대한 견해는 각자 다를 수 있고 존중함. 하지만 대구에서 나가는 방식이 지금 우려되는 방식은 아니었음 좋겠음. 이미 보여주고 증명한 게 많지만 한번 더 증명해줘야 하는 타이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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