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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서운건 팀의 방향성과 목적 자체가 경기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것

title: 조광래조광래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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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어떤 비판과 어떤 말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 나는 축구 관련 자격증이나 경력이 일체 없지만 엉망이 된 경기력과 처참한 성적에 대해 단순히 감정적인 부분이 아닌 풀타임 경기영상을 띄워놓고 조광래 사장이나 기타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의문 제기와 논리적인 비판을 해보라면 어느 정도는 할 자신이 있다. 

 

한 시즌동안 합숙과 훈련을 거친 팀이라곤 보기 힘든 간격, 공간에 대한 숫자 싸움을 하는 방법에 대해 이해도가 전혀 없는 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상대방과의 공간 싸움을 고려하지 않고 일체 전진 없이 미루기 식의 빌드업을 하는 수비진, 불균형한 급여체계와 선수단 구성으로 미드필더 돌려막기나 하고 있는 모습, 현재 선수들에게 부재한 개성 있는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오후성 기용에 관한 의문점, 페냐를 어떤 부분을 고려해서 어떤 목적을 갖고 데려왔는지에 관한 의문, 압박을 할 때 조직적인 압박이 아닌 제각기 따로 노는 압박, 시즌 첫 경기부터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는 압박 실패 이후 포지셔닝 문제 등등...

 

아니면 아예 댓글 하나씩 취합해서 그것만 뽑아가도 반나절 정도는 가볍게 보낼 수 있지 않겠나.. 그렇다. 현상에 대한 비판과 욕을 할 껀덕지야 수도 없이 많은데 문제는 모든 것이 결정되는 순간까지 10경기도 안 남게 된 시점에서 팀의 방향성과 목적 자체를 경기에서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2월 말에 시작한 리그 임에도 불구하고 9월이 된 현재까지 이 지경이면 더 무서운 것이 개선이나 해결, 반전을 해 볼 시간조차 너무나도 부족하다. 결국 단기간에 극복하기 어려워졌고 장기간에 걸쳐서 결과가 엉망이 되었다는 것을 다른 단어로 치환해보자면 본질적으로 잘못됐다 라는 결론을 내볼 수가 있겠다.

 

나는 대구스토를 보면서 느낀 점이 팀이 잘 될때보다 성적이 꼬라박을 때 분탕종자들도 많겠지만 비판을 거듭하다보니 더 객관적이고 수준 높게 성적 부진에 관한 원인 분석과 의문제기, 해결책 제시 등을 하는 회원들이 많다고 느꼈다. 그래서 위 언급한 "본질적으로 잘못됐다" 라는 부분도 정확히 파악하는 회원들이 너무나도 많다. 내가 말하는게 중복에 중복을 거듭하는 것일지 모른다. 

 

첫째는 선수비 후역습을 가장하여 외국인 개인기량에만 절대적으로 의존하여 프로팀 다운 체계적인 컨셉과 시스템을 수 년이라는 장기간 동안 갖추지 못한 문제 

- 가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고 시즌 전 설레발 쳐놓고 마지막 그랬다는 얘기를 봤을 때 상황 파악이 안되는 사람 같다는 비판을 나도 하였지만 어쨌든 엉망인 전술이라도 외국인 개인기량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축구에 저항하는 시도를 해보았다는 것 그 자체를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 있다.

 

둘째는 국뽕에 착각하는 인간들마냥 체계적인 선순환 구조가 아닌 외국인 선수들이 알아서 낸 결과물을 가지고 그게 영원할 것이며 즈그들의 탁월한 능력 덕분인줄 알아서 안일하게 불균형한 선수단과 축구를 답습해온 것

 

셋째는 조광래. 어차피 강등이 되거나 나락가서 조광래 사장이 사임해도 내 닉네임이 보여주듯 나는 영원한 조광래 라는 사람의 팬이다. 그러나 흥망성쇠가 있듯이 필드에서 감독과 함께하는 행정을 통해 성적이 좋을 때는 특별함이 되었지만 이제 이렇게 되면서 자기 주변의 인물만 데려오고 필드에 개입하는 것이 부정적인 입김으로 변모하며 다양한 감독이나 코칭스태프 인재들이 유입되기 힘든 인맥구조로 전락해버렸다는 점. 대놓고 감독처럼 직접 지시하는 사진이 발견되는데도 성적이 여전한 것을 보면 아예 직접 감독을 맡아도 예전 만큼의 탁월한 지도력이나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그러나 강등이 되어도 조광래 라는 인물을 대구FC의 역사를 긍정적으로 뒤바꾼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고 단지 그를 통한 빛이 있었다면 이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 순간이라고 봐야겠지.

 

하여튼 본질적으로 잘못되어 팀의 방향성과 목적 자체가 경기장에서 보이지 않는 팀이 강등을 안 당하고 잔류하려면.. 글쎄 이적시장도 굳게 닫힌 지금 상황에서 그 어떤 명장이나 전문가도 속 시원한 해답을 낼 수 있을까? 근본적인 시스템 자체가 잘못된 상황에서 이제 포메이션을 이렇게 저렇게 바꿔보는 것도 숫자 장난질 같고 선수 몇 명 바꾸거나 자리 바꿔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부질이 있나 싶을 정도이다.

 

마지막 발악처럼 훈수를 두자면.. 

 

1. 요즘 홍정운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려 쓰는 모습을 보이던데 3백의 틀에서 3-1-4-2의 시스템을 갖추어 중앙 수비로서는 그저 튀어나오기만 하고 엉망인 최근의 기량이지만 홍정운을 1의 자리에 놔두어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이 더 부담없이 공격수와 측면 윙백과 근접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주자.

 

2. 경합이나 피지컬에서는 아쉬운 모습이지만 외국인 선수 제외 거의 유일하게 드리블과 시야를 통해 적극적인 볼 운반이 가능한 오후성을 공격수 자리가 아닌 한 칸 낮춰서 미드필더 자리로 기용하여 전방 외국인 선수의 부담은 줄이면서 다양성 있고 변칙적인 시도를 해보자.

 

3. 수비의 경우 수비진의 특정 멤버를 바꾸거나 자리 바꾸는 정도로 해결되기는 이미 늦은 단계같고 오늘 성남이 잘 보여준 모습처럼 하프라인을 넘어 상대가 우리 진영쪽으로 좀 더 다가왔을 때 조직적으로 압박을 해라 - 최근 대구의 경우 서로 압박 타이밍도 다르고 압박을 시도하는 지역 자체가 너무 높을때도 많으며 반칙으로 끊지도 못 할 만큼 조직성도 떨어져서 기다리다가 더 낮은 지역에서 압박을 시도하는 것이 나아보인다. 당연히 센터서클보다 훨씬 아래 쪽에서 부터..

 

4. 페냐는 조커정도?

 

5. 후반의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교체 선수층이 좋지가 않은데 고재현이 추후 복귀하더라도 3톱 전술을 버려서 투 톱 위주 선수구성을 통해 교체로도 파괴력 있는 주전급 선수를 기용하여 후반 반전을 할 수 있는 경기 구상을 하자.

 

6.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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