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흠을 잡자면 정태욱이 자꾸 자아를 가지려고 함

피를로 빙의해서 패스 넣는 거에 맛들렸는지 자꾸 볼배급에 관여하려고 하는 거 같던데

 

 

땅볼패스 넣어봤자 뭐 기가 막히게 잘 자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봐야 한칸 전진인데

그 때마다 귀신같이 패스길 다 닫힌 이용래나 황재원한테 넣음

 

황재원은 몰라도 용래형은 패스받아봤자 수비 두셋 벗겨내고 전진이 되는 것도 아니고

올해 36인 플레잉코치한테 줘봤자 백패스말고는 선택지가 없는데 어떡함

패스 돌려주는 거 예측당하고 정태욱한테 압박 들어오면 또 허겁지겁 패스 방출함

 

뭐 20년 이후로 항상 폼이 안 좋은 홍정운이

볼배급 시도하다 높은 위치에서 볼 끊기는 상황 보는 것보다야 낫긴 한데

후방에서 볼배급을 왼쪽 조진우 몰빵으로 하다 패턴 읽히는 걸 방지하는,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봄

 

 

전진해서 뒷공간 떨궈주는 로빙패스도 

노마크면 모를까 상대 공격수가 압박하는 시늉만 해도 정확도 훅 떨어져서

공격권 버리고 우리 1선은 스프린트 시도하면서 체력 버리고

 

분명히 "수상할 정도로 크로스를 잘 올리는 센터백" 소리를 듣던 때도 있었던 거 같은데

솥버러지 도망가고 페냐가 팀 떠나면서 줄어들었던 "어쨌든 뒷공간으로 넣긴 했으니까 알아서 받으세요" 느낌의 엔트리패스를

정태욱 혼자 이 팀에서 계속 하고 있음

 

 

공격은 뭐 그래, 전반에 세징야랑 동선 겹치는 바람에

세석대 슛 찬스 하나 날린 "정태욱이 니가 갱와서 망했어" 하나랑

후반에 제카한테까지 이어보기라도 했던 헤더 하나

해줬으니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였다고 치고

 

수비에서 3인분, 공격에서 0.5인분 했다 치면

왜 전개, 볼배급에서 -1인분을 하는지 모르겠음

 

요새 수비 폼 다시 좋아졌던데 

그냥 잘하는 거만 해서 축구 쉽게 쉽게 했으면 좋겠음

자꾸 안 되는 걸 하다가 말리기 시작하면 수비도 흔들리더만

 

오늘 경기도 패스랑 공격에서 삽 한번씩 푸더니만

수엪 역습 때 슈팅 하나 막아내고는 공 시야에서 잃어버려서 얼타다가

옆에서 케이타가 가까스로 걷어내면서 살려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