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야구선수 누가 시즌 끝날 때마다 유니폼 던져주다가
은퇴하고 보니까
그래도 자기가 전성기 보냈던 친정구단에서
구단 역사관에 넣어주겠다면서 유니폼 하나 보내보쇼 했는데
맨날 시즌 마지막 경기 끝나면
자기 유니폼 관중석으로 떤지고 지인들 나눠주고 하다 보니까
선수 본인이 가지고 있는 유니폼이 없어서
어디 중고나라에서
실착도 아니고 팬들이 응원용으로 마킹박았던 유니폼
자비로 사다가 역사관에 보내줬다는
웃픈 얘기가 있었는데
뭐 시즌 끝나가는 마당에 유니폼 처분하는 건 선수 개인 마음이기도 하고
팬서비스 뭐 다 좋은데
그래도 한장 쯤은 본인들도 소장했으면 좋겠다
우리야 지나고 나면 추억 또는 아픈 기억이지만
선수들한테는 말 그대로 본인들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시간이잖어.
나중에 은퇴하고 저녁에 약주 한잔 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꺼내서 들여다보며 감상에 젖을 수 있는
그런 흙 묻고 땀냄새 나는 유니폼 한두벌은 간직해줬으면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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