솥 시절 징구의 문제점은 여기서 다 나온 듯

 

솥: 시퀀스당 패스 평균수 2.6개 /전진 속도 1.80 m/s

 

여기서 솥은 기껏 올라가놓고는 또 공격루트를 제대로 못 찾아서

방향전환이니 한쪽 측면에 몰아놓고는 반대쪽 빈 공간 활용이니 하고 시도하느라 백패스 삼매경이었음

 

중원의 절대적인 열세

전진패스를 창의적으로 넣어줄 기대치가 가장 높은 미드필더가 이용래였고

나머지 미드필더들이 알아서 위치 잡고 공격루트 만들어줄 수 있는 기량이 있는 것도 아니었음 

 

그렇다고 그 부족한 선수들로나마 위협적인 전개를 만들 수 있는 공격 시나리오를 파온 것도 아님.

2부에서 전술 좀 친다는 감독들 경기 보면 

중앙 2선, 상대 파이널써드에서 수비를 끌어내서 뒷공간을 만든다거나

우리 측면자원이 수비자를 끌고 다니며 수비측의 동선을 꼬아서 제대로 된 수비력을 발휘할 수 없게 만드는 그림이 자주 나옴.

 

근데 우린 그런 모습이 있었나? 기껏해야 황재원 장성원 세워놓고 윙에윙 타령이나 했지. 

 

스쿼드 퀄리티에서 나오는 선천적인 재능도, 훈련을 통한 후천적인 노력도 없으니

가뭄에 콩 나듯 공 잡고 올라가도 할 게 없어서 좆망팀 특징인 U자 빌드업, 말굽 빌드업이나 돌리다 공 뺏기지

 

 

최원권 대행: 시퀀스당 패스 평균수 2.1개 /전고진 속도 2.15 m/s

 

솥 시절에 비해 패스는 0.5개 감소, 전진속도는 대략 15퍼센트 상승함.

 

패스갯수가 줄어든 만큼 동선이 단조로워지긴 했지만

일단은 약속된, 아니 사실은 예전에 하던 대로 몸에 익은 공격시나리오에

전진속도의 증가가 더해지니까 파괴력이 나오고 상대하는 수비자 입장에서 위협을 느낌

 

 

대행 시절 최원권이 전술잘알 킹왕짱이라는 소리가 아님. 

그냥 단순하게 하던 축구 다시 계속한 거고, 늘 먹던 메뉴로 주문을 돌린 거지.

 

근데 적어도 솥버러지처럼 비빔밥 재료 다 담아놓고

타르타르소스 땅콩버터 뿌리는 비상식적인 짓거리는 안 했다는 거.

 

 

그저... 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