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ㅇ 북볶이 맛있다 맛있다 해서 한 번 먹어봤었는데 별로 감흥 없긴 했음
ㄹ서울 깍쟁이 놈들 신전떡볶이 식 프렌차이즈 맛에 길들여져있다가
간만에 오리지날 학교앞 떡볶이 먹으니까 추억 살아나서 맛있다 맛있다 하는 감성 맛이었던건지
아님 내가 너무 기대를 하고 가서 실망했던 건지는 모르겠는데
사실 그냥 스타일이 학교 앞 떡볶이 스타일이라는거지
맛 자체는 사람 좋은 미소 뒤에서 MSG 때려넣는 진짜 학교 앞 떡볶이 못 이긴다고 봄
오른쪽에 오뎅 칸에서는 분식집 오픈날부터 함께한 게국공신 빵게 한 마리가 몸 뿔리고 있고
거기다가 오뎅이 불어터지든 말든 사시사철 담가서 끓이고 있고 (사실 조리자의 농염한 센스로 적당히 추가 중)
왼쪽에서는 약수터 바가지로 물엿 퍼다가 떡볶이 끓여놓고
국물이 졸았다 싶으면 물이나 육수 대신 사이다 두 컵씩 부어가며 농도조절도 하고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깻잎튀김 오징어튀김 이런 건 아예 취급도 안하고
메추리알 튀김 개당 50원, 김말이 튀김 200원, 계란 튀김 300원
엄마한테 용돈 한주에 만원씩 받는 브루주아지 놈들은 500원짜리 피카츄 튀김 넣고
떡볶이 값 500원에 입맛대로 튀김 토핑 픽하면 가위로 슬겅슬겅 잘라서 소스 버무려주고
집어다가 슬러시 컵에 담아주는
그 시절 "진짜"들에 비하면 솔직히 4천원 내고 먹을 맛은 아님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