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 정태욱
난 처음에 당신이 그렇게 달갑지 않았음
정우재를 내주고 데려왔거든
리그 출장이 겨우 8경기에 그친 유망주랑
우리팀에서 가장 헌신적인 정우재를 바꿨다는게 상당히 충격적이었음
하지만 당신은 증명했음
충격적인 트레이드 선수라는 꼬리표는 금방 사라졌고,
리그 최고의 수비수라는 수식어가 붙기 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안걸렸음
최고로 듬직했고, 수비가 불안한 팀을 리그 최소실점 2위 팀으로 만들었음
우리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뼈가 부러져도 뛰었고, 우리보다 12배 비싼 팀을 이겨보기도 했고, 같이 울고, 같이 간절했고, 같이 웃으며 모든 희노애락을 함께했음
그대가 만든 우리의 역사는 영원히 빛날 것이고 우리는 그대를 영원히 기억할 것임
그대 같은 선수와 함께해서 우리는 영광이었고
당신과 함께한 순간 중
후회는 단 한 번도 없었고
모든 순간이 고마웠음
대구 팬으로서 나와의 동행은 여기까지이지만, 축구 팬으로서의 동행은 계속 이어질 것이며, 어떠한 길을 가도 지지하고 응원하겠음.
정말 고마웠음 대구FC 최고의 수비수 정태욱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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