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빠, 대구FC??? 지금 잘해? 그 옷 사는게 맞아?
오늘 갑자기
아내가
대구스토에서
어떤분께서 대구FC 아노락 구입 하신 글을 보더니
"오빠, 대구FC 아노락 예쁘지 않아?"
라고 말을 걸어왔습니다.
오늘 아내의 질문이 새삼스러운 것이
바야흐로 약 8년전인가
경대북문에서
대구FC 트레이닝복 입고 돌아다니는
어떤 한 분을 보고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에게
"와, 대구FC 트레이닝복 괜찮네, 하나 살까?"
라고 말을 걸었더니
"??? 대구FC 축구 잘 해?"
"아니.. 그냥 그래.. 사실은 간당간당해."
"오빠, 지금 축구도 안보면서 성적도 안좋은 대구FC 트레이닝복을 산다고?"
당시 '한화' 경기를 자주 보러 다니던 '한화' 팬인 여자친구의 말에
납득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도 스타디움 시절에는
경기장 가기가 너무 힘들어 대구경기 잘 보러 다니지 않았던것은 사실이니까,
내가 대구FC 트레이닝복을 사면 저렇게 당당하게
대학가를 걸어 다닐 수 있을까?
아니 나는 못할거 같다.
패션 대구FC팬은 못할거 같다..
차라리 국가대표 N98 한장을 더 사자!
라는 자기 합리화로 당시 트레이닝복 구입을 포기한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 날 대구FC 트레이닝복 검색해봤는데, 어디서 사는지 못 찾아서 못삼ㅋ)
어쨋든
그랬던 지금의 아내가
작년에는 강등까지 갈 뻔 했고,
어제는 강원도 까지 가서 이기고 있는 경기
환상초럭키칩샷으로 비기는거 직관 하고 왔는데도.
모처럼의 휴일에
대구스토에 들어가서
다른 팬분께서 올리신 아노락 사진 보고
꽂혀서 살까? 말까? 고민하는거 지켜보니
어쩌면, 나.. 대구FC 팬으로 성공한거일지도?
그래서 일요일에도 팀스토어 운영하는거 확인하고,
사왔습니다.
(킹실은 곧 더워질 대구에서 얼마 못 입을거 같아서 조금이라도 빨리많이 입으려고 삼)
2023시즌 대구FC 아노락!!!!
내꺼는 생각도 안했는데, 아내가 사줘서 개신남
사이즈는 유니폼 사이즈인 2XL로 했습니다.
사이즈 추천은 몰?루?
옷이 보기에는 커보였습니다.
그래서 팀스토어에서 L사이즈 입어보려 하다가
몸통 컷 당해서 걍 2XL 샀습니다.
옷감이 늘어나는 옷이 아니라서,
유니폼 처럼 억지로 입을 수 없었습니다.
옷이 펑퍼짐하고 뱃살을 잘 가려 주는거 같아 아주 좋았습니다.
내가 알던 찐따같은 마크가 맞냐?
어떻게 매 해 갈수록 대구마크가 예뻐보이지?
아, 옷 재질은
작년에 미끈미끈하고 빤딱빤딱? 한 재질이었다면,
이번에 나온 옷은 바스락바스락 거리면서
종이봉투와 비닐봉투 그 어딘가 사이의 촉감이 느껴졌습니다.
오늘 구입한 아노락이 마음에 들어하는 아내
"오빠, 이 사진은 꼭 올려줘야 돼."
라고 부탁해서 올리는 사진
"이새X들이....."
ㅂㄷㅂㄷ
(사실은 아무 생각 없이 모자 쓰는 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노락 안감 사진 입니다.
목과 등 사이부분에만 메쉬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구입 사이즈 : 좌 저 2XL, 우 아내 S
팔 부분이 좀 길었습니다.
어차피 팔 걷어서 볼거니까 이정도는 상관없는거 같습니다.
오히려 상대편 세트피스때 팔깃을 펄럭이며
집중하는거 방해할 생각에 싱글벙글
다음주 전북전에 입고 갈 생각에 더욱더 싱글벙글~
어?? 티켓링크 예매 하루도 안지났는데
전북전 벌써 매진이라고???
https://dgmbc.com/article/ndmGre_mPfqwIm0GwQl
아...
http://www.sports-g.com/news/articleView.html?idxno=119934
아무튼 갑니다...
전북전때 만나요~~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