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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써보는 vs 포항전 리뷰

title: 황재원 (22)박세진라면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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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직관을 갔던 터라, 전술적인 움직임 이런걸 볼 여력이 없었습니다.

응원하고 징징거리는데 바빴으니까요..ㅋㅋ

 

직관 당시에는 여전히 볼을 돌리는데나 압박 같은 부분이 아쉬웠지만 이 팀 중원의 유이한 희망 황재원과 박세진의 축구력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홍철의 폼이 거의 다 돌아온데서 다행이라 여기며 집으로 돌아왔었네요. 여전히 최원권의 어리숙한 빌드업-역습전술과 선수단 운영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만이 많았지만, 오늘 화면으로 경기를 다시 보니 어느 정도 개선의 여지가 보여 기분이 좋네요. 인상적이었던 부분 몇 가지 기록해봅니다.

 

01. 올시즌 거의 유일하게 유연했던 전술 변화

 

올 시즌, 최원권 감독에게 가장 불만이었던 부분은 유연하지 못하고 항상 같은 전술을 고집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경기 내적이든 외적이든 가리지 않고 거의 동일한 전술을 썼죠. 세징야가 있을 때는 세징야 해줘였고, 그가 없을 때는 '에드가에게 볼을 전달 - 세컨볼 혹은 에드가의 연계' 나 왼쪽 때려놓고 '케이타나 바셀루스 아이솔레이션.' 전자는 에드가의 폼이 올라왔던 최근에는 꽤 유용하게 쓰였고, 후자는 바셀루스가 막히면서 케이타 의존도가 너무 커졌죠. 케이타가 막히면 굉장히 답답해지는, 그런 축구를 했습니다(무려 오른쪽에 황재원-고재현 라인이 있음에도 말이죠).

 

하지만 이 날 경기는 최원권 감독답지 않게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왔습니다. 저를 포함 많은 팬분들이 원했던 케이타의 포워드 기용.

케이타-에드가-이근호로 쓰리톱을 구성했습니다. (최원권치고) 파격적이었던 라인업의 실망스러웠던 점은, 여전히 에드가를 작년 제카쓰듯 왼쪽 윙 포지션에 두고 기용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압박이나 공격작업의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았죠. 

 

하지만 여기서 경기 시작 5분만에 에드가를 톱으로 옮기고 케이타를 원래 위치인 왼쪽 윙에, 나아가 15분 경부터는 아예 포메이션을 바꿔 352 형태로 바꿉니다. 이 때문에 포항이 중앙에서 풀어나오는 것을 꽤나 답답하게 만들었고, 창의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박세진의 수비부담 또한 덜어주면서 공격 작업이 숨통이 트이게 됩니다. 이 부분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02. 이근호가 어쩌면 대구의 핵이다

 

바셀루스가 아닌, 이근호가 쓰리톱 혹은 투톱의 한 자리에 기용되면서 오히려 대구 중원의 개선 여지가 보였습니다.

현재 대구 중원의 기량은 타팀보다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기에 '숫자 싸움'에서라도 앞서나가야 했습니다. 그래야 선택지가 넓어지니까요. 보통 쓰리백을 쓰는 팀은 이 부분을 스토퍼의 전진으로 탈압박에 취약한 미들의 선택지를 늘림으로써 해결하는데 대구는 스토퍼와 3선 미들의 패싱력이 부족해 이런 해결책을 강구할 시도조차 하지 못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패싱능력과 볼소유가 어느 정도 가능한 박세진, 15분 이후 중원지역으로 내려온 케이타와 더불어 축구력 자체가 뛰어난 이근호가 적극적으로 중원 싸움에 가담해주고 볼 소유에 도움을 줌으로써 중원에 숨이 트인 경기였습니다.  바셀루스는 볼 소유가 안되고 선택지가 좁은 선수였던 반면, 이근호는 주력과 체력은 부족할지언정 다른 부분에서 대구의 선택지를 늘려줄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동점골 장면이 대표적이죠. 아마 내일 경기도 이근호 선수가 얼마나 뛰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듯 하네요.

 

(고재현조차도 이근호의 중원 가담과 경기를 풀어내는 능력 자체는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에드가가 결장한다면 다음 경기 고재현-이근호 투톱을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고재현 선수는 박스 안에 있을 때 빛나는 선수인 것 같아서요)

 

이밖에도 홍정운의 중요도(개인적으로 홍정운이 빠지는게 세징야가 빠지는 것보다 커보입니다), 케이타의 박스/하프스페이스 타격, 중원 가담 능력, 박세진의 재능 등 할 이야기가 많으나 저의 축구력이 딸림으로...

 

최원권 감독을 비판해온 사람으로서, 이 경기는 뭔가 껍찔을 깬 듯한 느낌이라 완벽하게 발전한 다음 경기를 기대하며 글을 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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