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구FC 재무제표 읽어보기

<0> 들어가며

오늘 DART에 왜 들어갔는지는 기억이 안남... 하지만 정신차리고 보니 '대구시민프로축구단'을 검색 하고 있었고 마침 들어가니 1분기 사업보고서가 올라와있었네요ㅋㅋ

 

대구fc 전체 사업보고서를 보고싶으시다면 다음과 같이 하시면 됩니다.

1. Dart.fss.or.kr 접속

2. 대구시민프로축구단 검색

3. 가장 최근의 사업보고서 접속

 

<1>1분기 대구FC의 성과

 

보통 기업의 성과를 보실땐 '영업이익'까지만 보면 됩니다. 지난 1분기에는 대략 9514마넌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는데, 당기에는 비용 다이어트 + 정태욱 선수의 이적료수입으로 인하여 무려 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였습니다. 가장 큰 지분은 역시나 이적료 수입입니다. 그 밖에도  코로나 종식으로 인한 수익의 증가와 비용 감소로 인해서 영업이익이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2> 이 글의 진짜 이유, 정태욱 선수 이적료의 행방은?

대구FC의 자산총계는 대략 109억원입니다. 정태욱 선수의 이적료가 대략 18억 정도라고 하니 자산총액의 10%에 가까운 비중일 차지하는걸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이렇게 큰 금액은 재무제표 주석란에 공시를 해야 하는데, 비상장기업이라 그런가 아니면 스포츠구단의 특성인가는 모르겠지만 상세하게 관련 공시를 기재하진 않았네요. 그래서 재무상태표에서 대략적인 행방만 한번 찾아봤습니다.

 

<대구FC 재무상태표 일부분>

 

- 회계처리 방법

① 수익을 인식하기 위한 회계처리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기간에 걸쳐 인식하는 방법'과 '한 시점에 인식하는 방법'입니다. 전자는 통상적으로 건설공사에서 진행률을 잡아서 수익을 인식합니다. 선수 이적으로 인한 수익과는 맞지 않습니다. 따라서 '한 시점에 인식하는 방법'을 채택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분개를 다음과 같이 추적할 수 있습니다.

현금 XXX / 이적료수입 XXX

 

② 그런데 재무상태표에 유난히 크게 증가한 항목이 보이실겁니다. 바로 미수수익입니다. 이걸 통해서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을것도 같습니다.

'일부의 이적료 수입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잔금은 아직 미지급한 상태인듯 하다' 따라서 최종적인 분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금 XXX        / 이적료수입 XXX

미수수익 XXX

 

<결론1> 그래서 정태욱 선수의 이적료는 현금과 아직은 미수수익으로 잡힌 잔금으로 남아있고 일부 현금은 지출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결론2> 대구FC의 재무제표는 규모가 작아서 읽기도 쉽지만 주석공시사항을 많은 부분을 누락하여서 정보 제공 측면에선 목적적합성이 떨어지는거 같기도 합니다.

 

쓰다 보니 걍 회계학 똥글 됐네요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