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써보는 울산전 원정 후기
울산 원정은 19시즌 이후로 거의 빠짐 없이 갔었는데,
어제는 대구팬들이 정말 많이 오셨더라고요.
매진이 이어지고 있는 대팍에서도 그렇지만,
원정경기 갈 때마다 더욱더 대구FC 인기가 많아졌다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이럴 때 더 잘해서, 팬들의 사랑을 더욱더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평소에 축구 문화가 원정팬들에게 특히나 무심하다 느껴졌었는데,
요즘은 이렇게 원정팬들에게도 환영한다고 말해주는 모습들은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기장에서 서포터즈 이름 알려주면서, 한번 더 환영 인사 해줄 줄 몰랐습니다.
어제 경기 베스트 11이 전광판으로 딱!
보자마자 고재현 선수, 황재원 선수가
체력 안배를 위해 후보진에 있다는게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수구장에서 맨 앞줄 시야 쩐다!
대구 경기 직관을 하다 보면,
안풀리는 경기는 보통 전반부터 게임이 터지는데...
어제도 김태환 선수의 골에 이어 에드가 선수가 퇴장을 당해 버렸습니다..
그나마 다행인점은 전반전에 추가 실점 없이 울산의 공격을 잘 막았다는 점?
그래도 정말 아슬아슬했습니다.
이종훈 선수와 이원우 선수는 대구가 잘 풀렸으면 어쩌면 후반에 나왔을 수도 있었을 텐데,
이 또한 아쉽게 되었습니다.
후반전에 바코의 골이 터지고 2대0으로 경기 끝나나 싶었을 때,
터진 바셀루스의 추격골.
한 명이 없는 상황에도 끈질기게 따라붙으려는 간절한 마음이
대구팬들의 가슴에 다시한번 뜨거운 불을 지피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이때부터 사람들 응원소리가 더 커짐 ㅋㅋ
바셀루스의 골이 터지긴 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울산팬들이 승리를 예감하며 일제히 일어나서 플래쉬를 키며 방방 뛰는데,
지난 3월에 문수구장에서 열린 A매치에서 볼 수 있었던 그 분위기를
K리그에서도 볼 수 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그 와중에 터진 쐐기골.
너무나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슬퍼할수도 화낼수도 없었습니다.
그저 부르고 있던 응원가를 더욱더 목터져라 외칠 뿐.
이때까지 울산보다 전북이 훨씬 더 까다롭고 어려운 상대라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은 울산이 전북보다 큰 벽처럼 느껴지네요.
팀이 단단하고 완성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19, 20, 21 시즌 우승 했던 전북보다 더 말이죠.
그러나 이런 울산 상대로 그것도 한 명 없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울산의 높은 벽도 넘어줬으면 합니다.
어제 경기는 패배를 했지만 주중에 팀을 잘 정비해서,
주말에 대팍에서 있을 경기는 꼭! 승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팀을 위해서라도요.
그럼 대구팬 여러분, 남은 주말 잘 보내시고요.
주말에 수삼전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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