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써보는 제주원정 후기.
안녕하세요.
이번에 제주 원정을 다녀 왔습니다.
19시즌 때 축구 보면서, 대구FC 덕분에 난생처음 제주도를 가봤는데.
이렇게 또 한번 축구 한번 보려고 제주도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일정은
당일 날 새벽 비행기 타고 가서 축구를 보고,
다음 날 아침 비행기 타고 집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잡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어제오늘 새벽4시에 일어나서 출발하고 도착한다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비행기 시간이 둘 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대구FC 팬들이 적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공항에서는 새벽부터 수많은 대구FC 팬들을 볼 수 있었고,
오늘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도 마찬가지로 많은 대구FC 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분들을 보면서
'와~~ 진정 대구에 미친 대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제주행 비행기는 출발 할 때도, 도착 할 때도 많이 흔들려서 무서웠습니다.
그러나 수 많은 대구팬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든든함을 느낄 수 있었고,
정말로 비행기가 우르릉쾅 하고 흔들렸을 때는, 너무나도 정말로 무서웠습니다.
어찌됐든 제가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무사히 집에 잘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원정후기 정말 간단히 써볼게요.
제주도의 안개는 정말 장난아닙니다.
제주도에서 렌트를 해서 운전을 해야 하는데 안개가 진한 날이면,
비상깜빡이를 켜놓고 속도를 평소보다 줄여서 안전 운전에 신경 써주세요~
비깜 안킨 차들이 안개속으로 들어가면 눈 앞에서 사라지더라고요.
제 기억으로는 19시즌 제주 원정도 대구FC 팬들이 많이 와서,
사람들이 서로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어제 더욱더 많이 오셨더라고요.
사진은 선수들 몸풀기 전에 찍어서 많이 없어 보이지만,
전반 끝나고 돌아봤을때는 전광판까지 사람들이 앉아계신거 처럼 보였습니다.
대팍 S석 같았어요 ㅋㅋ
점점 세징야와 동화되는 바셀루스 입니다.
사진찍을 땐 몰랐는데, 오늘 사진 보고 나서 놀랐습니다. ㅋㅋ
손짓, 발걸음이 똑같음 ㅋㅋㅋㅋㅋ
바셀루스도 세징야한테 많이 배우고 대구에서 오래오래 잘 해줬으면 좋겠네요.
근데 바셀루스가 진용이보다 형 아님? ㅋㅋㅋ
세징야 옆에 있어서 그런가, 진용이한테 배운건가..
아무튼 바셀루스가 90도 인사를 제대로 배운거 같습니다.
어제는 홍철이 제일 먼저 일어나고,
오승훈이랑 이진용이 제일 늦게까지 인사해주더라고요.
어제 경기 중에서 제일 빡쳤던 2가지는 골 판독과, PK 판독이었습니다.
사실 직관 하다보면 이런 상황일 때 막 혈압 올라가고 분노게이지 상승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집에와서 냉정히 보면 '아... ㅎㅎ심판놈들아ㅈㅅ!!' 인 상황이 많았던거 같네요.
아무튼 제주의 골 취소 -> VAR -> 골 인정은 너무나도 이른시간에 나왔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었습니다만.
최근에 전후반 이른 시간에 실점하는게 굳혀지는거 같아서 그게 좀 걱정이 됩니다.
PK 판정이 나오자 마자,
이 때 콜리더님이 '아직 실점한거 아니니까 끝까지 응원합시다' 라고 말하니까,
갑자기 원정팬들이 다 함께 오승훈 선수 응원해주고,
또는 상대편 선수 시선을 혼란하게 흐느적흐느적호로롤로롤ㄹㄹㄹ 해주더라고요. ㅋㅋ
우리의 진심이 통해서 일까요?
오승훈 선수가 PK를 막았을 때, 한 골 넣은거 마냥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진짜 축제의 시간은 따로 있었습니다.
후반 막바지에 터진 장성원의 역전골은 축제의 분위기에서 광란의 도가니로 빠트리기에 충분했던거 같습니다.
모두가 장성원을 외친 그 밤!
사실 다른 원정 보다 제주 원정이 큰 타격이 없을 수 밖에 없는게,
경기를 못 이겨도
'아, 나는 그냥 제주 관광 왔는데, 시간 남아서 축구도 보러 왔을 뿐이야~'
하고 정신승리 해버리면 그만이거든요.
게다가 어제는 홍철의 기가막힌 동점골도 봤고,
오승훈의 수퍼수퍼세이브도 봤고.
그럼 된거잖아요??
그런데 역전골이라니???
그것도 장성원의 데뷔골이자역전골???
이거 사람 미치게 만드는 겁니다.
장성원 선수! 그간 리그 골을 기다렸을 텐데,
정말 축하드리고. 역전 골로 승3을 가져다 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이제껏 직관 하면서 볼 수 있었던 장성원 선수 웃는 모습 중에
어제의 미소가 제일 환하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홍 철
오승훈
장성원
이 셋을 뭐라 부르면 좋을까요? 홍XX?!?!?!(앗) 홍오장? 철훈원?? 장승철??
뭐가 됐든 어제 경기는 홍철1골, 오승훈1골, 장성원1골 덕분에 승점 3점이 된거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기분좋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서 기쁩니다.
피곤 하지만 비행기 타고 제주 갈만 하네요! ㅎㅎ
이상 제주 원정 후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고 체력 회복 잘 하신 다음 화요일에 대팍에서 만나요~~
글 다쓰고 등록 눌렀는데. 이게 뜨네요. ㅋㅋ....
정말로 저 이름을 쓸이유가 없어서 전혀 몰랐음....
세 명 이름 대각선으로 조합하니까 홍XX이라서 썻을 뿐인데.
아무튼 위에도 홍XX으로 바꿔놓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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