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아쉬워할때 떠납니다" '대구 찐프로'이근호의 아름다운 마무리[단독-진심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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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구 유니폼을 다시 입을 때 그는 이미 대구에서 은퇴할 결심을 했다. "'38세 치고 잘한다'론 만족할 수 없다. 후배들은 대단하다고 하지만 내 스스로 느낄 때 최전성기, 개인 베스트와 비교하면 많이 부족하다. 냉정하게 말해 어떻게든 뛸 순 있겠지만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순 없다. 외국인 공격수들이 대구의 중심을 이루고 있고 고재현, 황재원도 많이 성장했고 내년엔 정치인도 돌아온다. 작년, 올해 타팀서 연락도 온다. 장기계약을 제안하는 팀도 있다. 하지만 이 팀에 올 때부터 나는 대구에서 마무리하기로 결심했었다. 다른 팀에 가는 건 명분도 없다. 프로로서 내 축구를 시작한 대구라는 팀에서 내 축구 스토리를 마무리하고 싶다. 모두가 아쉬워할 때가 떠날 때라고 생각한다."
대구에서 축구의 첫 꽃을 피운 그가 대구에서 마지막, 아름다운 이별을 알렸다. 처음과 끝이 같았다. 길이 끝난 곳에서 길이 다시 시작된다. 은퇴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근호는 "내년에 A급 지도자 자격증도 따고, 대구에서 축구교실을 열고 싶다"고 답했다. '한국프로선수협회 회장님' 이근호는 K리그에서 손꼽히는 인터뷰 장인이다. 재치 넘치는 입담에 축구 철학도 또렷하고, 예능감, 친화력도 발군이다.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땐 축구해설자로 활약했다. 스포츠, 연예계 절친도 많다. "방송 쪽도 제안이 온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유튜브도 생각중이다. 무엇보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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