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 돈 벌어서 내가 유니폼 사도 눈치 보면서 살아야 됨
명절에 흔한 잔소리 퍼레이드 벌어져서
결혼 ㅡ> 돈은 얼마나 모았냐로 빌드업 전개
속수무책으로 당하다가 변변찮은 적금 하나 없다는 사실을 내 입으로 실토함
"그래가지고 돈은 언제 모으고 결혼은 언제 할래" 소리 하시길래
분위기 파악 못하고 유니폼 걸어둔 방 문 가리키면서 "이게 내 적금인데 와?" 하고 헛소리 갈겼다가
어머니께서 드시던 동그랑땡 던져서 귀때기로 받음
삼성라이온스 5선발 걱정은 없겠더라
유니폼 + 겨울옷 한움쿰 걸어뒀다가 옷걸이 무너짐
저 노무 축구복이 집안 살림 다 때려부순다고 욕 들어쳐먹음
22년 추석에 아침 차례만 지내고
"내 어디 나갔다오께"
"와, 어데 아가씨라도 만나러 가나? (내심 기대)"
"어어어(부정). 축구 보러 간다"
"에라이 호로 쌍느므 자스가야 니가 인간이가"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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