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감독의 끝은 연애의 끝과 같다
연애의 끝은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언제나 파국이다.
냉랭해진 시점도 기억나고, 싸우는 이유도 뚜렷하지만
내 생각과 상대의 생각은 항상 다르다. 서로 말로 풀어보려해도 서로 바뀌지 않는다.
처음에는 안 맞는 지점도 웃으며 넘어가지만, 한계점을 넘고 나면 작은 일 하나도 참기 힘들어진다.
크게 싸우고 끝내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조용히 끝내는 사람도 있다.
감정소모를 덜 겪고 끝내는게 그나마 다행인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헤어짐도 그랬으면 좋겠다.
헤어질 무렵에는 불쾌한 감정만 떠오르지만, 지나고 나면 좋았던 기억들도 떠오른다. 간혹.
항상 헤어질 때는 서로에게 인간적 예의를 지키는게 좋았을걸 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결국 나를 존중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다음 감독은 제발 계약기간을 정상적으로 마치는 감독이었으면 한다.
p.s. 팀을 어떻게 되살릴지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와야 하지만 익숙한 광경이 또다시 펼쳐지는걸 보기가 괴로워서 넋두리 해봅니다
Vamos Daegu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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