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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10R 울산전 후기 ( 부제 : 황재원시프트가 최선의 선택일까? )

title: 작가콘꼬꼬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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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18667

2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58005

3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93786

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40439

5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61977

6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84872

7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19093 

코리아컵 충북청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40319 

8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70692

9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12143

 

*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

음슴체 반말체 정중히 사양합니다. 부탁입니다.

 

 

황재원시프트가 최선의 선택일까? 네

 

소문대로 센터백, 그것도 좌우스토퍼가 아닌 김강산이 뛰던 가운데 자리에 들어와서 모두를 놀래켯습니다.

변형 백4, 포어리베로겠지 했던 예상과는 달리 김강산과 거의 동일한 역할로 뛰었고 그의 포지셔닝을 집중적으로 관찰했습니다.

 

수염난 바이킹을 황재원이 1대1로 마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맨마킹을 피해야했고 그로 인해 수비수 간의 동선이 깔끔하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던 강윤구에게 맨마킹을 붙였으면 좀 더 동선이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황재원시프트가 최선의 선택일까? 네(2)

 

왜 굳이 황재원의 센터백 기용을 '최선의 선택'이라고까지 표현했을까. 기용 1순위로 예상되던 이원우는 황재원이 아니라 장성원에게 밀린 것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팀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난 국내선수인 것을 작년부터 보여줬기 때문에 조기축구나 실축 해보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제일 잘하는 애 중앙수비 세워놓으면 혼자 알아서 공수 다 해줍니다.그걸 프로 1부에서 보여주는 u-22 황재원..

 

후술하겠지만 황재원의 센터백 기용은 단순히 땜빵용, 테스트라기보다는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스타일에 어느정도 부합하는 면이 있습니다. 후반에 사실상 프리롤로 풀어주면서 경기장 전체에 영향력을 끼쳤는데, 그렇게 뛰기에는 측면보다는 중앙에서 뛰는게 편하죠.

 

황재원의 센터백(이라 쓰고 프리롤이라 읽는) 기용은 재능낭비가 아니라 오히려 재능을 더 만개시켜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빌드업에 고전중인 김진혁과 아픈 고명석

 

헌신과 걸레수비로 저번 시즌 꼬꼬's mvp를 수상한 김진혁은 최근 연달아 패스미스로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며 달라진 전술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넥스 지비추!!(바셀루스어 '집중'이라는 뜻)

 

체감상 대전, 전북전보다는 덜 고생한 것 같은 고명석은 후반전 또 다리를 부여 잡으며 아파요 상태임을 알려줬습니다. 전북전에 이어 후반 막판에 사실상 원백으로써 경기장 절반이라는 뒷공간을 혼자 커버해야하는데 아프지만 말아줘..

 

 

요시노의 부상이탈, 하지만 우리에겐 세징야 세진야가 있다

 

요시노도 계속 부상을 달고 뛰었었는데 결국 교체아웃되고 맙니다. 한동안 결장이 불가피할지도 모르겠네요. 팀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라 그의 공백이 너무도 아쉽지만 시즌은 길게 봐야하니까 반드시 100%컨디션으로 회복하길 바랍니다. 

 

아직 리그에서 박세진의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은데 이번 시즌이 끝나면 모두가 박세진의 이름을 알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백3, 백5도 아닌 백7에 가깝던 전임 감독의 축구에서 박세진은 주로 우리 박스 앞에서 수비하다가 볼을 잡고 최대한 빨리 브라질리언에게 연결해주는 역할만을 맡았다면, 이제는 같이 달려줄 수 있는 팔팔한 선수들을 지휘하며 본인의 공격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하프스페이스를 집중 공략하는 창현볼 아래서 가장 빛을 발할 선수는 박세진이 아닐까요. 움직이는 주변 동료를 활용하는 능력이 기가 막힌 선수라 황재원과 함께 팬들의 눈호강을 확실히 시켜줄 선수입니다. 

 

 

더이상 B팀 선수들이라고 부르면 안된다.

 

올해 b팀 직관 3번 갔는데 그때 죄다 사인 받아둘걸... 박재현, 정재상, 안창민, 박용희는 앞으로 b팀에서 얼굴보기 힘들듯 합니다.

김영권의 확실한 하락세로 인해 은근 2경기 연속득점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정재상은 비록 슈팅은 기록하지 못했으나 훌륭한 전방압박과 연계, 돌아들어가는 움직임까지 뛰어난 모습으로 에드가의 땜빵이 아니라 주전스트라이커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박용희는 꾸준히 경기력이 좋았는데 마침 데뷔골까지 터지면서 확실히 자신감을 얻었을텐데 한동안 계속 선발로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재현, 박용희 둘다 잘해서 누굴 써야하나 행복한 고민이네요. (뛸 선수가 없다던 시절이 불과 얼마 전인데..)

 

박재현은 역시나 공격은 얼마든지 통하지만 윙백으로 나왔을 때 수비에서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윙백을 거의 윙처럼 사용하는 창현볼의 특성상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기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징야, 바셀루스, 정치인까지 돌아올 공격자원들이 많은 반면 백업이 전무한 윙백 뎁스로 인해 현재로썬 '후반 공격 올인용 조커' 정도로 기용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적절함 그 자체의 교체카드 사용

 

지난 2년간 우리가 교체카드 5장을 모두 사용한 경기가 있었나요?? 70분에 정재상 대신 들어온 에드가는 가장 이상적인 투입이었고 역시나 지친 수비수들을 상대하는 팔팔한 에드가는 위협적입니다. 30분 뛰면서 슈팅을 4차례나 기록했네요. 

 

우리가 가둬놓고 패는 상황일때는 후방에서 한명이 안정적으로 좌우전환하며 조율해줘야하는데 용래옹도 대다수가 납득할만한 타이밍에 들어와서 간만에 마에스트로74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음 경기부터 돌아올 세징야는 최대한 아껴쓰겠다고 했으니 교체출전이 유력합니다. 후반 정도만 뛰면서 현재 1선에서 부족한 결정력에 방점만 찍어주면 됩니다. 혼자 알아서 해야하는 축구를 8년동안 했었는데 이제는 전방에서 몇 초만 소유해주면 젊고 빠른 선수들이 공간으로 침투해줍니다. 세징야는 조율하면서 리그 최고의 키패서다운 모습만 보여줘도 우리는 올라갈 것입니다.

 

 

고재현 딜레마

 

어린 선수들이 죄다 데뷔골 터트리는동안 부주장만 못한다, 하는게 뭐냐고 생각들 하실 수 있는데 2년 연속 팀 내 최다 득점 선수를 어떻게든 살려서 쓰는게 맞지않냐는 고민은 '고재 빼고 박재 넣는게 나을듯'으로 쉽게 얘기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답답은 합니다만 여기서 고재를 빼버리는 선택이 시즌 전체로 봤을때 옳은 선택일지에 대해선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윙플레이는 박재현, 박용희가 더 잘해주고 스트라이커는 정재상이 등장한데다 이제 세징야도 돌아옵니다. 한 경기가 급하고 앞으로는 경기력뿐만 아니라 당장 승리를 가져와야하는 상황에서 구단이 현명한 선택을 해주길 바랍니다. 저는.. 어렵네요 이 축구에서 세징야가 킬패스까지 찔러주면 금방 터질것도 같은데 신인들이 훨씬 생산적이고..

 

 

창현볼 = 노빠꾸 상남자 축구

 

전북전에 이어 이번에도 후반전 고명석 원백 세워놓고 전원이 공격에 가담하는 노빠꾸 축구를 보여줬습니다. 감독님에게 승점 1점은 3점보다 0점에 가깝다. 어차피 한골 더 먹더라도 결과는 같다라고 생각하시는듯 하네요. 이러니 다른 팀 팬들도 대구 달라졌다. 경기 재밋다소리 2경기만에 나오는거고 역전패 당하고 집에 돌아가는 관중들도 무기력한 패배감, 한숨보다는 "조금만 더하면 이기겠는데?"라는 희망을 주는것이죠.

 

또한 정말 집요하리만치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하는데 윙백들의 크로스시도 위치가 상당히 올라가있어서 막판 추격할때도 무지성 얼리크로스가 아니라 최대한 골대 가까운 곳에서 컷백을 시도하는 전술로 바뀐것 또한 매우 긍정적입니다. 여기 세징야가 방점만 찍어주면 후아..

 

박스 안에 선수를 엄청 집어넣습니다. 전북전 정재상의 극장골도 무려 우리 센터백인 김강산이 상대 센터백에게 스크린 서면서 생긴 공간으로 쉽게 패스를 받아서 나온 장면이죠. 선제골 먹고 내려앉은 상대로 무지성 롱볼로 에드가의 기적만을 바라던 그 축구와는 다릅니다. 이런식으로 가둬놓고 박스 안에 선수 많이 집어 넣어놓고 패스 계속 찌르면 누가 넣어도 넣어줄거라는 기대가 생깁니다. 2경기 연속 상대보다 슈팅숫자가 많다는 것으로 증명합니다.

 

 

이제는 승리가 필요할때, 5월이 분수령

 

해야할 말만, 팬들이 듣고싶은 말만 해주시는 경미이모 감독님은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라고 밖엔 설명이 안되네요. 지금은 엄연히 허니문 기간이고 경기력은 매우 좋았지만 결과는 1무 1패입니다. 우리가 딸깍에서 벗어나 공격축구로 변했다는것이 상대 팀들에게 파악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제는 승리로 결과를 가져와야 합니다.

 

다음 경기는 져본 적이 없는 제주원정인데다 마침 세징야까지 복귀하는데 제주는 4연패의 늪에 빠졌습니다. 승리만이 답입니다.

현재 12위지만 8위와 승점이 단 2점입니다. 5월 5경기를 잘 치르면 상위스플릿 진입까지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올라가야죠.

 

 

끝으로

 

10경기 1승 밖에 못했지만 포항, 울산, 김천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팀들이 다들 고만고만합니다. 우리가 올라가면 도대체 누가 밑으로 내려올까 막막했는데 그 고만고만함 사이에서 한발만 더 내딛으면 됩니다. 강원, 수삼이 초반부터 확실하게 바닥을 깔아준 작년과는 너무도 판세가 다르네요. 달리 말하면 희망이 있습니다. 

 

김강산 입대, 황재원 차출, 밥신 임대종료 3가지 악재 중에서 앞의 두개는 끝났고 이제는 부상자 복귀와 전역자 합류를 앞둔 상태이기에 지금이 저점이라고 보는데, 그 저점에서도 큰 희망을 봤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겠죠. 시즌 초반 진짜 의무감에 억지로 후기 쓰던거 생각하면 요즘은 할 말이 많아서 두근두근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댓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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