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 유니폼에 대한 고찰(?)

제가 축구 유니폼 수집 취미가 있기도 하고.. 집에 액자 하나도 수평계 써서 걸어놓는 편이긴 합니다만...

인간적으로 우리팀 유니폼은 진짜...... 디테일이 너무 떨어집니다.

네이버 쇼핑에 파는 3~4만원짜리 짝퉁 레플리카가 만듬새 면에서는 월등히 더 좋아요.

 

아래 내용은.. 제꺼 가족꺼 지인꺼 스토 매장 뒤적뒤적 등 약 열댓벌 이상을 미친 사람처럼 살펴본 결과값으로 정리했습니다. 

 

1. 색감 : 멀리서 보면 하늘색인데, 가까이서 보면 상당수가 민트끼가 있음. 그냥 보면 잘 모르는데.. 하늘색 옷에 갖다대보면 옷이 급 누리끼리해짐. 원래 이런 느낌을 주려고 만든거면 몰라도.. 문제는 유니폼마다 정도의 차이가 심하더라는 점임. 공장에서 표준화된 방식으로 염색할텐데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의문. (아동용 레플은 민트끼없는 완전한 하늘색 / 성인용도 이 색감으로 가는게 맞다고 봄)

 

2. 패턴 : 팔공산을 모티브로 표현했다는 이 놈의 패턴이 제일 문제임. 최악임!

애초에 옷을 조립(?)할때, 패턴의 수평까지 고려해서 만들질 않음. 그냥 눈대중으로 막 박아대는 모양인데.. 운 좋은 분들은 얼추 잘 맞아서 모르고 넘어가는데, 또 어떤 분들껀 (패턴이 너무 대놓고 기울어져서) 보는 내가 속상할 지경.

진짜.. 이것땜에 마킹이 상당히 퍽킹해짐 (팀스 직원이 장인정신을 갖고 마킹을 해도.. 패턴 자체가 수평이 안 맞으면 마킹이 삐딱해 보이는 현상이 생김. 그래서 패턴에 맞춰서 마킹하면 바로 앞에서 볼땐 괜찮아 보임. 하지만 패턴이 안느껴지는 거리쯤 물러서서 보면 이땐 마킹이 삐딱해보임 ㅋㅋㅋ 이게 바로 망할 놈의 패턴 때문에 생기는 일.)

그간 패턴 제대로 된 유니폼 찾으려고 갖은 노력을 다 했으나.. 로또 3등 이상의 난이도라... 저는 포기했습니다.

 

3. 원단 자체가 흐물흐물하다보니 마킹 직전에 유니폼을 어떻게 평탄화 시키느냐에 따라 퀄리티가 다르게 나옴. 마킹 전에는 패턴 수평이 잘 맞았는데 옷을 프레스기에 올릴때 한쪽을 좀 더 밀거나 당겨서 세팅하면.. 마킹후 삐딱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음. 이것도 패턴이 없었다면 사람의 시각으로는 느낄 수 없는 부분인데... 하~~~

 

4. 앞면 목쪽 하얀 밴딩 부분과 원단의 경계 부분이 박음질에 씹혀서 모양새가 쉣인 경우가 더러 있음. 원래 이런줄 알고 입고 다니는 분들 많으신데.. 다른 사람들꺼랑 비교하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됨.

 

5. 올도 잘 생기고 보풀도 겁나 잘 생김.

 

* 결론 : 이 유니폼은 그냥.. 응원복이지.. 소장하고 자시고 할 퀄리티가 안 됨. 

다른건 다 이해할테니 제발 다음 시즌부터는.. 유니폼에 이딴 수직&수평형 패턴따위 넣지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