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박창현이 어린 선수들 '오냐오냐' 할 때 홍철은 무슨 잔소리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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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박창현이 어린 선수들 [스포츠니어스 | 대구=조성룡 기자] 대구 홍철은 주장의 무게감을 잘 짊어지고 있었다.2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구FC와 강원FC의 경기에서 원정팀 강원이 대구를 2-1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강원이 김이석의 선제골로 앞서간 다음 대구가 장성원의 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추가시간 강원 황문기의 골로 승부가 갈렸다.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대구 홍철은 "또 뭘 물어보려고"를 연발하며 인터뷰에 응했다. 그에게 경기 소감을 묻자 홍철은 "3연승을 가려고 열심히 준비했고 분위기도 좋았다"라면서 by 조성룡 기자 from 스포츠니어스

홍철은 "이렇게 좋은 분위기만 있을 경우 운동장에서 아무래도 전투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라면서 "그런 부분에서 주장인 나는 절대 어린 선수들에게 '오냐오냐'하지 않는다. 내가 선수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진짜 뭐라고 많이 한다. 그러면 어린 선수들이 착하기 때문에 웃으면서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홍철은 어떤 이야기를 주로 할까? 그는 "내가 어린 선수들에게 '너는 아직 건방 떨 때가 아니다. 나를 뛰어 넘으면 건방 떨어도 된다'라고 말한다"라면서 "우리 팀에서는 그 기준으로 봤을 때 세징야 말고는 아무도 건방 떨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그렇기에 선수들이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잔소리 하는 기준이 있다. 실수한 동생은 오히려 위로한다. 홍철은 "이번에 실수한 박세진은 너무 고개 숙이고 있기에 끝나고도 이야기를 했다"라면서 "그러면서 성장하는 거다. 오히려 내가 박세진에게 '형이 거기다 패스 줘서 미안했다'라는 말을 했다"라고 전했다.

홍철은 "우리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들 밖에 없다"라면서 "박용희도 정재상도 힘들게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다. 프로라면 그 기회를 쉽게 뺏기면 안 된다. 그래서 항상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처럼 오래 프로에 살아남을 수도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정말 프로에 오래 있어보니 한 순간 바짝 올랐다가 금방 내려가는 선수들이 많다"라면서 "대구의 어린 선수들은 정말 힘들게 기회를 잡았기에 절대로 그렇게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감독님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기 때문에 더 앞으로 기대되는 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