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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4시즌 14R 강원전 후기 ( 부제 : 완벽한 패배가 남긴 많은 숙제들 )

title: 작가콘꼬꼬 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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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18667

2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58005

3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93786

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40439

5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61977

6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84872

7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19093 

코리아컵 충북청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40319 

8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70692

9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12143 

10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32985 

11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59349

12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89951 

13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27067

 

*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음슴체 반말체 정중히 사양합니다. 부탁입니다. 생산적인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하니 비추 대신 댓글로 남겨주세요.

 

 

생각보다 더 강했던 강원과 영리했던 윤정환감독

 

1로빈 강원전 후기에서 강원은 깔고가야 우리가 살아남는다고 했었는데 강원의 팀 완성도는 ACL 티켓을 노려도 될 정도가 아닌가 하고 감탄했습니다. 박감독님 부임 이후 만났던 상대 중에서 가장 강했습니다.

 

울산에서의 폭망 때문에 윤정환 감독을 높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J리그에서 감독상도 받았던 사람이고, 브레인 정경호코치가 한 몫 하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

 

전방압박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좋은 공수간격으로 중원을 완전히 휘어잡고 있었으며 심판의 성향을 이용하여 비록 전반부터 경고를 두장 받긴 했지만 세징야를 강하게 푸시하였고,

 

전반부터 강원에 두장이나 경고를 준 것에 대해 밸런스 조절이라도 해야겠다 생각했는지 고형진의 고형진스러운 판정도 몇 번 겹쳐서 말그대로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감독 교체 이후 전 경기 실점 행진을 끊어야 한다.

 

지독한 이진법축구 (0:0, 1:0, 0:1) 에서 벗어나서 보는 재미는 확실합니다. 6경기 9득점으로 제주전 제외하면 5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트렸습니다. 그러나 10실점으로 골득실은 -1입니다. 실점에 익숙해지면 안됩니다. (감독 교체 전에도 실점율이 높았던건 비밀)

 

박세진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플레이어라 그 실수 장면을 질책하고 싶진 않습니다. 모든 실점에 이유는 있지만 핑계가 되선 안되는게 현실입니다. 6경기 10실점의 수비력으로는 잔류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3:2 승리보다 1:0 승리를 보고싶네요 이제는.

 

 

강원의 강한 압박에 U자 빌드업을 강요당하다

 

강원의 축구는 한 마디로 ' 너희 하고 싶은거 못하게 하면서 우리 하고 싶은거 다 할게' 였습니다. 강력한 전방압박이 들어오니 의미없는 U자 빌드업을 강요받았고 그로인해 생산적인 공격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박창현 감독 부임 이후 울산 상대로도 14개의 슈팅을 기록하던 대구가 이번 경기에서 유일하게 슈팅 숫자가 10개를 넘기지 못했고 

(슈팅 6회) 유효슛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습니다. 그마저도 두 눈을 의심케 만든 장성원의 인생골 덕분이었지 그거 빼곤 유효슛이 없었다는 뜻.. 

 

장성원 골은 지넥스 데뷔골과 더불어 죽고나서 장례식장에서 3일 내내 틀어놔도 반박불가 급 원더골이었네요. 골 넣고나서 자신있는 돌파까지 나오는거보니 이제 고재.. 너만 터지면 된다.

 

 

지나치게 왼쪽에 쏠린 빌드업

 

왼쪽으로 몰아놓고 반대쪽으로 전환하는 그림을 그렷을텐데 황재원이 경기 내내 두 손 들고 프리하게 서있었지만 볼이 거기까지 미치지 못합니다. 홍철이나 밥신의 킥력이면 에라 모르겠다하고 반대편으로 질러봄직한데 그런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았네요.

 

아무래도 스트라이커인 정재상이 측면에서 윙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버겁기 때문인 것도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키핑과 연계에 소질이 있으나 강원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기에 아직은 경험이 좀 부족한 느낌이었고, 그로 인해 오른쪽에서 황재원과 투맨게임이 잘 나오지않는다는 것을 인지하고서 우측을 버린게 아닌가 싶은데 결과적으론 강원이 수비하기 수월해지는 상황만 되고 말았습니다.

 

 

조금은 힘에 부쳐보이는 정재상

 

이미 마음 속으로 차기 국대감으로 보고있는 재상이는 1년차에 바로 프로 1부 주전으로 올라온 것을 체력적으로 조금 버거워하는게 보입니다. 세징야 복귀 이후 측면에서 많은 수비가담과 활동량을 요구받고 있는데 주중 수엪전에는 안창민이나 신흥 하드워커로 부상중인 김영준에게 선발기회를 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아무리 어린 선수라도 휴식은 필요.

 

개인적으론 박용희를 오른쪽으로 보내고 박재현을 수엪전 선발 윙포워드로 넣는건 어떨까 싶네요. 

 

 

밥신 한 명에게 몰빵된 빌드업

 

그럼에도 어느정도 이겨내준 밥신입니다만 경기가 뒤로 갈수록 사실상 독박축구였습니다. 체력도 좋아..

 

박진영이 기대 이상으로 무난하게 활약해주지만 지금과 같은 좌우 비대칭 전술이라면 황재원은 우측보다 다시 센터백으로 돌아가서 밥신의 후방빌드업을 도와주는게 팀 측면에서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진영이 황재원만큼의 볼소유, 전진능력을 가지진 못했으니까요. 

 

요시노가 돌아오면 박진영 자리에 들어가서 세진-밥신 아래를 받치는 2.5미들 형태로 가는게 밸런스 측면에서 좋지않을까 생각했는데 요시-밥신으로 허리를 구성하고 박세진을 공격자원 조커로 남기던가 휴식이 필요해보이는 정재상 대신 측면 선발로 기용하는건 어떨까 싶네요.

 

 

세징야도 과감하게 교체아웃 시키는 결단이 필요하다

 

제주전 복귀 이후 3경기 평균 97분을 뛰며 사실상 다시 갈리고 있는 세징야는 출장시간을 관리해서 출장경기수를 최대한 많이 가져가는게 현명한 사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중 수엪 원정, 주말 대전 원정까지 일주일에 3경기를 치르는 일정의 시작을 풀타임으로 치뤄버리면서 다음 두 경기 출장시간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걱정이 앞섭니다.

 

선수 의지가 워낙 강하고 허리에 손짚고 헉헉 거리면서도 한 방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 그 어떤 지도자도 세징야의 교체아웃이 쉬운 결정은 아닌것을 너무도 잘 이해하지만 저러다 햄스트링 붙잡는 순간.. 

 

특히나 오늘처럼 강하게 압박 받으면서 세징야가 톱에서 활로를 찾기 힘든 경기라면 에드가와 좀더 이른 시간에 교체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세드가 공존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그 시간을 최대한 짧게 가져가기위해 에드가를 80분 이후에 투입시키고 있는데 뭘 보여주기에 너무 짧은 시간이 아닌가싶은 생각이 듭니다. 세징야가 지치는 70분쯤에는 들어가줘야 할 것 같습니다.

 

 

허니문은 끝났고 설레발은 필패

 

광주, 서울을 연달아 잡으면서 9위까지 올라갔을 때 올해 상스 간다고 하시던 분들 일단 진정하시구요. 제주가 수엪을 잡아버리면서 7위까지 올라갔네요. 제주가 대전과 함께 하위권 후보라고 생각했는데 14경기만에 처음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상남자팀 광주(5승 1무 8패)와 성적이 거의 비슷합니다 (5승 2무 8패)

 

최하위 탈출했다고 안심하기에는 우리는 다시 11위 입니다. 매 경기를 승강플옵 치르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시즌 목표는 여전히 9위구요. 강등권만 벗어나면 더 올라가는건 얼마나 올라가던지 상관없으니 9위 이상은 해달라는 바램.

 

 

마냥 혼돈의 리그라고 하기엔 서서히 드러나는 상,하위권

 

이래서 강원전까지는 지켜봐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강원 잡았으면 우리가 7위) 다음 경기는 승점 21점의 수원fc입니다.

넣는만큼 먹던 수엪과 이진법 축구하던 대구는 올시즌 팀컬러를 서로 바꿔버렸네요. 이번시즌 딸깍의 타이틀은 수엪으로 넘어갔습니다.

 

사실상 우리가 전에 하던 축구와 같은 축구를 하는 팀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원-수엪-대전 3연전에서 최소 승점 4점은 확보해야 하는데 수엪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가져와야 합니다.

 

대전은 이민성감독 내보내는 과정과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들 보니 많은 곳에서 12위 후보로 거론 될만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주는 acl 여파가 반드시 있을 것이고 서울도 1년차 김기동매직은 한계가 있지않을까 싶고 전북은 글쎄요..  

 

우리가 올라갈려면 우리 밑에 누가 있을까를 떠올려보면 여전히 쉽진 않습니다.

 

 

끝으로

 

아쉬웠던 부분 위주로 썻지만 좌절할 상황은 절대 아닙니다. 팀의 핵심이던 요시노가 돌아오면 확실히 중원싸움이 수월해질 것입니다.

감코진께서 이런저런 방법을 다 써보면서 최선의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생각하구요. 

 

경기 전 줄서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써야한다는 문제를 개선해준 것처럼 새치기나 중복수령에 대한 문제도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징야 핀버튼 받을려고 경기 4시간 전에 갔는데 힘들었습니다..)

 

사퇴발표하고 울며 돌아서는 염기훈 감독에게 '왼발의 사나이 염기훈' 부르는 기괴함을 보면서 우리 팀은 팬이나 구단이나 착하고 순하다고 생각하는데 과열되어가는 응원석 문제를 보면서 조금씩 걱정이 됩니다. 제발 팬들끼리 싸우는 상황은 그만 나왔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사합니다. 많댓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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