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더 발전된 대구를 원한다면
저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서 신구 조화도 이루어지는 것 같고
열정과 에너지도 느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조금씩 결과도 내고 있으니
모두 같은 마음이겠죠.
그런데 기대가 큰 탓에 실망도 커서일까요?
선수 개개인에 대한 비난 글들이 많이 보여서 좀 안타깝습니다.
뭐 평가하고 충고하고 욕하는 건 개인의 자유겠지만
지금과 같은 활기찬 대구의 플레이를 계속 보길 원한다면
좀 자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어린 선수들이나 고참 선수들이나
실수 하나 할 때 마다 심장이 쪼그라들고
스스로 원망스럽고 숨을 수만 있다면 숨고 싶은 심정일 거예요.
당사자가 제일 잘 알 거고 제일 속상할 겁니다.
그런데 굳이 누군가 나서서 욕까지 할 필요야 있겠습니까.
살면서 깨달은 게 있다면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신감'이란 사실입니다.
그 자신감은 열정과 노력에서 나오고요.
선수들에게는 그게 '훈련량'이겠고요.
잘한다 잘한다 하면 더 잘하게 되고
못한다 못한다 하면 더 못하게 되는 게 사람인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친구들은 더더욱...
혹시나 어린 선수들이 자신을 비난하고 욕하는 글을 접하게 된다면
실수하지 않기 위해 더욱 소극적이고 안전한 플레이만 하게 될 거예요.
나는 절대 실수하면 안 되니까 공을 쳐내기 급급해질 거고
그렇게 떠난 공은 동료의 발끝에서 실수로 이어지제 되겠죠.
이기기 위한 경기가 아니라 욕먹지 않는 경길 원하세요?
좀 답답하더라도 아직 경험이 부족한 어린 친구들이니까
좀 더 믿고 기다려주면 좋겠습니다.
그럼 그 믿음에 반드시 보답할 겁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이니까요.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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