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세징야 에드가 최고였음
다른 글 보면 알겠지만 저는 둘이 같이 기용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고 연봉에 있어서도 기량을 떠나 은퇴가 멀지 않은 나이일 수 밖에 없으니 대구 사정에 비례하여 양보를 바라는 입장이지만(대구가 10억 이상 쓰는 것에 주저할 필요가 없는 예산 규모라면 에드가 세징야 둘 다 응당 그렇게 줘야겠죠 당연히)
최고였습니다.
에드가는 전반전에 팀 전체적인 수비적 기조로 고립되어 스토 내에 비아냥도 많았으나 전반전 다시 돌려보면
간격 멀어져서 받기도 힘든 공중볼 오는거 권경원이나 최규백이랑 단독으로 경합하고 막 드러누워서까지 공을 지키다가 어떻게든 악착같이 연계해줘서 박용희, 고재현, 박세진에게 연결시켜주는 장면 많았구요.
후반전 역시나 혼자 경합해서 동점골 넣어준 것 등의 장면을 통해 느낀 건 포항이랑 경기 때보다, 이전에 헤딩골 많이 넣던 시기보다 더 헌신적이고 활동량이 많다 봤습니다. 전술 안 좋아도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이 감동이었어요.
물론 올해까지만 뛰기를 바라는 마음엔 변함이 없지만 어제의 활약엔 감사와 경의를 팬으로서 표합니다.
세징야 교체투입도 동점골 직후 화룡점정을 노리는 감독의 타이밍도 좋았고 로테해준 것도 넘 좋았구요.
에드가의 간절함과 절실함처럼 세징야도 적극적 수비가담, 수비 자리 못 잡는 선수한테 지시하는 장면이나 안데르손 잡고 늘어지는 모습 등등을 보면서 이 선수가 화려했던 이전의 모습보다 오히려 더 진짜가 되어가고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혹사를 당하지 않고 좋은 상태에 교체 투입되니 영향력도 엄청났고 이타적인 플레이도 좋았구요.
세징야가 저렇게까지 간절히 수비하던 모습은 2부 때부터 지금까지 못 본 장면 같은데... 최영은이 미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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