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만든 공격과 잘만든 공격

대구와 광주 경기 중 공격장면에서 참 못했다 싶은 장면과 참 잘했다 싶은 장면이 하나씩 있어가지고 좀 가져와봤습니다.

 

1. 먼저, 못만든 장면 보실게요.

 

(1) 88분 세징야 드리블 시작

세징야가 하프라인 부터 공을 끌고 오고 있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이 이상하네요.

파란 화살표 쪽으로 세징야는 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해당 공간으로 우리 세 명의 공격수가 일제히 한 점으로 달리면서 상대 수비를 오히려 밀집시키고 있네요.

그 결과가 이겁니다. 세징야의 앞길이 막혀버렸습니다. 

세징야가 들어오고자 했을때 공격수들이 위와 같은 방향으로 뛰어줬으면 패스 길도 있었을 거고, 공간도 더 났을겁니다.

사실 정치인이 오른쪽 수비 뒤로 돌아 뛸 생각을 안하고 왜 가운데로 저렇게 뛰어서 이탈로도 못가고, 세징야도 못가는 상황을 만들었는지 좀 의아하긴 하네요. 

 

그래요 어찌저찌 왔으니 일단 공격을 계속 하긴 해야합니다.

세징야가 정치인에게 패스를 줍니다.  위 상황을 보면 정치인 앞 수비수가 역동작에 걸려있고 그 뒤로 공간이 있습니다.

이렇게 넣어줬다면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 수 있었겠죠. 그런데 여기서 선택이

세징야 리턴패스네요... 저기서 뭘 할 수 있을까요. 근데 또 저기서 나와가지고 슈팅을 했다는게 신기합니다.

 

2. 잘 만든 장면. 58분입니다.

고명석이 전방에 정치인에게 아주 좋은 패스를 넣어줬습니다. 

스피드와 드리블이 장기이니 속도 살려서 한번 붙어봤어도 좋을 거 같은데

패스도 느렸고 수비수가 뒤에 바싹 붙어 있어서 접기를 선택한 것 같네요.

순간적으로 이렇게 되었습니다. 정치인이 무려 세 명의 시선을 붙잡고 있네요.

이때 이탈로가 빨간 화살표대로 움직이면서 세징야가 파란색 화살표로 침투하는 곳에 패스를 넣어주거나

빨간 화살표대로 움직이는 이탈로에게 넣어주거나 두개 선택지 다 위협적이네요.

실제로는 세징야만 바라보다가 이렇게 되긴했지만요. 이탈로가 절루 가려했는데 엉거주춤 뒤로 밀렸습니다.

어쨋든 나쁘지 않습니다.

그 다음 세징야가 끌어당긴 다음 이탈로에게 내주었고

완벽한 찬스가 왔습니다. 그런데 저 이거 보다보니 이탈로한테 좀 회의가 드는데요.

저런 상황에서 넣어주길 바래서 데리고 왔는데 넣었어야 했고, 넣지 못하면 하다 못해 유효슈팅을 만들었어야되는데

잡고 찬답시고 수비수에게 막혀버리다니요,,.

 

우리 팀은 세징야 프리롤이 한두경기 갑자기 나온게 아닌데 세징야가 어디서 어떻게 움직였을때

다른 선수들의 어떻게 움직이겠다 뭐 이런 약속된 플레이가 잘 없는거 같아요.

아, 아쉽다. 프리시즌이 있었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