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을 하지 말아야 할 사람들

제가 지난 멸망전에서도 바로 옆 사람땜에 불편했던 얘기했었는데.. 어제 상암에서도 똑같은 꼬라지를 겪었습니다.

 

한 아이와 아버님께서 세트로 대략 7~8회 이상을 들락날락 하시던데, 그럴동안 '실례합니다~ 죄송합니다~' 한마디 없더라고요.

근데 뭐.. 인사 예절이야 선택의 문제니까 그렇다 치는데.. 문제는 함성소리나면 가던 길을 멈추는겁니다.

(빨리 나갈 생각을 해야지.. 한두번도 아니고 수시로 왔다리 갔다리 하던 사람이 그러니까 진짜 ㅠ)

 

다행히? 고대하던? 손흥민 골은 다 봤습니다만은.. 일류첸코 다이빙 헤더골은 집에 와서 영상으로 확인했네요.

득점 터지는 타이밍에 그 아버님께서 또 가던 길 멈추고 일시정지? 하는 바람에 놓쳤거든요

아오~ 진짜!!! ㅋㅋ 제 뒷사람들도 한숨 푹푹......

 

너무 화가 나서 "아! 못 봤잖아요!" 한소리했는데

그제서야 후다닥 애 데리고 나가던데 성깔있는 분이셨으면 쫒아갔을지도요. ㅠ

(부자지간에 특정 k리그팀 유니폼까지 입고 그러시면 그 팀까지 욕먹이는 일입니다.)

 

근데 정말.. 어느 경기장이든 간에.. 우리 스토에도 부모님들 꽤 많이 계실텐데.. 내 아이가 자리 지키며 직관할 수 있는 타입이 아니면 그냥 집관을 부탁드립니다.

아니면 어디 맡겨놓고 오시거나 혼자 오시던지요......

 

차라리 어떤 분들은 보면.. 사람들 시야 방해 안되는 구석이나 뒤쪽에 서서 보시던데..

그런 분들 보면 오히려 '에구.. 애기 보느라 힘들겠다.. 나도 저럴때 있었는데...' 싶은 맘에 측은해지기라도 하죠.

 

그나마 대팍은 덜 한 편입니다.

가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라팍은 진짜 ㅋㅋ 장난아닙니다. ㅠ

도대체 이 아이들이 다 어디서 온건지 궁금할 정도로 이리저리 막 쏘다닙니다.

분명 그 아이들도 부모가 있고 자기 좌석이 있을텐데.. 참 안지켜지더라고요.

 

저도 애 키우는 입장이지만 내 새끼니까 이쁘지 남의 눈에는 그냥 사람 대 사람입니다.

애라고 특혜를 바라는건지.. 아님 타인의 불편에 관심이 없는건진 몰라도...

제발 내 아이가 가만히 못앉아있을거 같으면 좀 더 클때까지는 집에서 보세요.

아무도 직관하라고 안시켰습니다.

다 본인이 원해서 오는건데 이정도 에티켓 못지킬거 같으면 직관하시면 안되는겁니다.

다른 사람들도 자기 소중한 시간, 돈 쓰고 오는건데.. 피해줄일은 만들지 말아야죠... ㅠ

 

어제 득점 장면 놓친거는 두고두고 생각나서 주절주절 써봅니다.

불편하셨다면 미리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