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칼럼

2024시즌 27R 김천전 후기 ( 부제 : 축구는 뻥뻥 차는 것이다. 분석이 무의미한 경기 )

title: 작가콘꼬꼬 428

50

19

1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18667

2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58005

3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93786

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40439

5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61977

6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84872

7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19093 

코리아컵 충북청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40319 

8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70692

9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12143 

10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32985 

11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59349

12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89951 

13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27067 

14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65165 

15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88107 

16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411209 

17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461916 

18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02484 

19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23154 

20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47808

21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96029 

22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613093 

23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642206

2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687356 

25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736783 

26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789047

 

*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 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

음슴체 반말체 정중히 사양합니다. 부탁입니다. 생산적인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하니 비추 대신 댓글로 남겨주세요. 

 

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노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쓰기 위해서 어려운 용어나 표현들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습니다. 

딥한 전술 얘기는 댓글로 얼마든지 가능하니 많댓부!

 

 

골키퍼가 약점인데 진짜 골키퍼'만' 약점인 김천의 선수층

 

강현무과 김준홍이 전역하면서 골키퍼에 대한 문제가 생겼다고는 들었는데 상무 소속 4명의 골키퍼 중에

인천 주전 키퍼였던 김동헌을 제외한 나머지 셋(정명제,김태훈,이주현)은 처음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많은 선수들이 전역했음에도 기존+신입의 선수층이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좋네요. 교체로 들어오는게 이동경인 팀이고

선수들 몸상태가 절정이다보니 1,2로빈 때와 마찬가지로 에너지레벨에서 그야말로 압도 당하던 경기 초반이었습니다.

 

 

김천의 전방압박에 정신을 못차리고 중원 삭제

 

김천은 4-3-3으로 표기되었지만 김대원이 2선 전체를 자유롭게 뛰며 4-3-1-2에 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김봉수-서민우-맹성웅 3미들에 김대원이 중원싸움에 가담해주는 상황을 요시노-황재원 2미들로 상대할려고 하니 중원 수싸움에서 시작부터 지고 들어갈 수 밖에 없었죠.

 

저 멤버들로 빨빨 뛰어다니며 엄청나게 전방압박을 들어오는 김천을 상대로 중원에서 볼을 소유할 수가 없으니 성원 → 치인의 단순한 공격전개가 반복됩니다. 이 때는 의도적으로 템포를 늦추면서 내려앉아 역습을 노리는게 맞지않나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중원에 선수를 늘리며 맞불 싸움 시작

 

세징야를 제외하면 골대를 등지고 볼을 받아서 돌아서는 동작이 가능했던 유일한 선수가 대전으로 떠나버린 이후로 중원 빌드업 문제는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있는데 김진혁을 박진영 마냥 0.5칸 전진배치 시키고 홍철이 안쪽으로 좁혀들어와 중원에서 머릿수를 채워줍니다.

 

스토퍼로써의 기량이 나머지 셋보다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박진영이 벤치로 내려간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는데 박진영이 하는 역할은 박진영만 할 수 있다는걸 이번 경기에서도 보여줬습니다. 김진혁이 몇차례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전진배치된 수비수'라기보다는 하프라인을 넘어온 김진혁은 수트라이커의 본능이 더 깨어나는 모습이었다고나 할까요. 안정감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이었습니다.

 

 

많이, 오래 뛸수록 경기력이 살아나는 장성원

 

학창시절 미드필더 출신임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공격에서 의외성을 가끔 보여줍니다. 황재원의 골대샷으로 연결된 킬패스는 득점으로 연결되었다면 아마도 올시즌 베스트 어시스트 순위권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네요. 

 

시즌 초반 경기력과 비교하면 다른 선수라고 봐도 무관할 정도의 최근 모습입니다. 다들 열심히 뛰는 와중에 더 열심히 뛰는게 너무 보여서 참 고맙습니다. 좌우 모두 가능하지만 역시 오른쪽에서의 모습이 더 자연스럽네요. 지금같은 모습이라면 남은 시즌 황재원이 미드필더로 나오고 장성원이 주전 라이트백으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후반전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난 오승훈 수호신

 

전반전 연속 골킥 미스와 캐칭 미스는 후반전을 위한 영점 조절이었다. 오승훈 선수는 매 시즌 한 경기 정도 (작년 울산전) '내 뒤에 공은 없다' 모드를 보여주는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게 아니라 유를 무로 만들어버리는 수준의 선방쇼를 보여주면서 경기 모멘텀을 완전히 가지고 왔습니다. 

 

55분부터 60분 사이에 나온 pk선방과 두번의 골킥에서 시작된 2득점은 오늘 후기 부제의 이유이기도 한데 선수 한 명이 미쳐버리면 전술이 어쩌고 수적 우위가 어쩌고 분석이 의미가 없습니다. 하스스페이스 공략이 어쩌고..~ → "응 막을게"

 

작년엔 최영은과 반반 뛰면서 "올해가 선수생활하면서 가장 힘들었다"고 했었는데 아마 올해 그걸 또 갱신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사실 이런 퍼포먼스가 남은 시즌동안 몇 번이나 나와 줄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 우리의, 승리만을 생각해야하는 상황에서는 서로 격려하며 으쌰으쌰하는게 그의 멘탈에 조금이나마 안정감을 주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건 모든 선수들에 해당

 

 

시간이 지나면 더 잘해질 것으로 보이는 카이오

 

다음 시즌 김진혁과 고명석이 모두 떠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박진영과 함께 한자리는 든든하게 채워줄 선수가 있다는 점이 다행입니다.

카이오는 뒷공간 커버해 줄 파트너 붙여주고 자유롭게 날뛰게 하는게 제 역할인듯 하네요. 패스도 장점이라고 부를 수준은 안되지만 호흡맞출 시간이 필요한 자리인만큼 경기를 치를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2도 아니고 k3에서 데려왔다는걸 감안하면 사실상 보석을 발굴한 급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크고 빠르고 강합니다. 그와중에 이월드 바이킹타면서 무서워하던데 귀여워..

 

 

박진영이 주전으로 뛰어야하는 이유

 

앞서 언급한 수비수들의 역할로 인해 카이오-박진영-김진혁으로 선발조합을 짜는 것이 베스트라고 보여집니다. 고명석은 박진영이 아니라 김진혁or카이오에게 밀리는거라고 봐야하구요. 박진영이 들어와서 엄청난 활약을 하지않더라도 나머지 수비수들보다 앞에서 뛰는게 익숙한만큼 중원 수싸움을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동경을 전담마크하면서 활동폭을 넓게 가져가는데 완전한 백4 같다가도 어느새 김진혁과 카이오의 사이로 들어와 공간을 커버해주는 것보면 정말 어려운 역할을 맡으면서도 참 영리한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용희도 주전으로 뛰어야하는 이유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전반전 바셀루스가 하던걸 박용희는 할 수 있는데 후반전 박용희가 하던걸 바셀루스는 할 수 없다"

살도 조금 빠진것 같고 '생각보다는' 수비하러 내려오기도 하던데 바셀루스는 결과적으로 공수 양면에서 어떤 도움도 되지 못했습니다.

 

밸런스를 맞추기위해 정치인은 중앙미드필더마냥 수비가담을 해줘야했구요. 박용희가 들어오고 제자리인 왼쪽에서 뛸 수 있었던 정치인은 그의 커리어 베스트 골까지 뽑아내고 말았죠. 현재로썬 정치인-세징야-박용희 3톱으로 가는게 베스트라고 보여집니다.

 

 

3장의 복권 중에 유일한 당첨으로 보이는 정치인

 

후반기 대구의 복권은 바셀루스, 정치인, 이탈로였는데요. 정치인이 그나마 이만큼 해줘서 참 다행입니다. 세징야 제외하면 공격진에서 가장 위협적인 모습으로 전반전엔 오른쪽 윙, 스트라이커, 중앙미드필더 영역까지 커버하면서 엄청난 활동량도 보여줫습니다.

 

다만 정치인이 전반전만큼 많이 내려와서 뛰는건 손해인 듯 해서 그 역할을 박용희가 해주고 '수비할땐 세징야 밑에서, 공격할땐 세징야 앞에 와줄 제카같은' 역할을 정치인이 맡아주는게 일단은 베스트라고 생각됩니다.  이탈로는 글쎄요, 세징야의 백업으로 에드가라도 밀어내야 기회가 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세징야와 같이 뛰기엔 세징야보다 더 안뛰는지라.

 

 

투지 하나만큼은 리그 탑인 이찬동

 

원래 대구출신인가 최두호 아님 싶을 정도로 팀에 빨리 녹아든 이찬동의 파이팅은 굉장합니다. 교체로 들어와 30분 정도 뛰면서 아직 몸이 다 올라오지 않은건지 업템포 게임을 쫓아가느라 호흡이 안터져서 얼굴이 시뻘개진 상태로 뛰면서도 그 크고 느린 몸으로 항상 볼이 있는 주변을 벗어나지 않는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습니다. 
 

터프한 몸과 터프하지 않은 목소리는 마치 김종국을 연상시켰는데 그의 파이팅이 팀에 긍정적 영향을 줄거라 믿습니다.

 

 

오랄라 선창과 포즈난

 

공교롭게도 승리요정 이근호의 대팍 2차례 방문은 모두 3:0 승리였고 모두 s석 포즈난이었는데 아무래도 남은 시즌 광래옹 옆에 토템으로 앉혀놔야할것 같습니다. 

 

전반부터 나온 오랄라는 팬들의 간절함이 느껴져서 뭉클했는데 경기 후 선수들의 코멘트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팬들의 야유와 비난은 선수들에게 전혀 동기부여가 되지않는다' 였습니다. 선수들이 서운한게 많았나봐요.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극할려고 야유하는거라면 방법이 잘못된거고, 우리만 간절하냐 니들은 떠나면 그만이잖아 라며 누가 덜 간절한지 궁예질 하고있는 사람들은 마음부터가 잘못 된거라는 걸 선수들이 직접 알려준거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온갖 편가르기와 내분으로 걸레짝이 되버린 팬들부터가 자정해야하지않나, 우리부터 하나여야 팀과 하나가 되어 해피엔딩을 바랄수 있지않나 강한 생각이 듭니다. 간혹 울트라스 같은 강성팬덤을 원하는 분들이 보이던데 과연 그게 우리가 여태 추구해왔던 '우리들의 축구단'이라는 취지에 맞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셨음 좋겠습니다. 우리는 우리답게 살아남으면 됩니다. 

 

 

딱 24시간 행복했다 그러나

 

하필 전북과 대전의 극장골을 왔다갔다 하면서 라이브로 봐버려서 그 충격과 상실감은 저도 태연한 척 하기가 힘들었습니다만 원영적사고로 생각해보자구요. 인천이 대전에 잡히면서 같이 강등권으로 묶이는 위치까지 왔고 제주는 승점이 5점 앞서있지만 4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미끄러지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까지 왔습니다.

 

대대전 3팀만 깔려있으면 최대가 10위겠지만 5팀이 엎치락뒤치락하면 9위, 8위까지도 가능해집니다. 포항은 신광훈이 퇴장당했고 주중 fa컵을 치르고 우리를 상대하게 됩니다. 이제는 비기는것도 안되요 무조건 승리뿐.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매 경기 후회 없도록 우리가 함께합시다.

 

이번 경기도 내용적으로 훌륭했다고 평가하긴 어렵습니다만 3득점에 무실점까지 챙기면서 완벽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이판사판이라 내용이 어떻고 간에 이기기만 하면 됩니다. 축구를 오래 보다보면 가끔 강등권 팀들이 미쳐서 상위권 팀들 잡는 경기가 있는데 

 이번 경기가 부디 전환점이 되서 반짝으로 그치지 않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가장 얇은 선수층이지만 가장 끈끈한 팀이 대구라고 생각합니다.

 

*2골 넣은 세징야에 대한 코멘트가 빠졌는데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어느새 7골 5도움인데 팀 상황상 남은 11경기+@에서 최소 5골은 넣어줘야합니다. 징야야 우짜겠노 여까지 왔는데.. 창바오의 '아직은' 우리 선수다 이런 멘트는 일단 생각하지말고 다음 경기만 생각하자구요.

신고
19
50명이 추천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목록
분류 제목 글쓴이 추천 조회 날짜
공지 새로 생긴 응원가들을 따라 해보자. ⚽🌞🥳 22 title: 2024 금메달우리집고양이갈치 +58 18110 24.07.06.13:05
공지 후원 안내 공지 title: 토사장전용대구스토 +133 12416 24.05.27.09:04
공지 대구FC 서포터즈 응원가 목록 6 title: 바선생님맨날깨지는대가리 +106 37777 24.05.27.19:39
공지 DAEGUSTO 통합공지 (22.04.22. 수정) title: 음머어어어DAEGUSTO +50 39531 24.05.27.09:14
공지 대구스토의 제휴 사이트 안내와 모집 공지 (24.05.27. 수정) 9 title: 음머어어어DAEGUSTO +49 43312 24.05.27.19:37
인기글 2024시즌 27R 김천전 후기 ( 부제 : 축구는 뻥뻥 차는 것이다. 분석이 무의미한 경기 ) 19 title: 작가콘꼬꼬 +50 428 24.08.18.18:00
인기글 K3리그 1위팀과 대구 B둥이 경기 있는 날입니다 10 이너프 +40 475 24.08.18.12:42
자유
normal
title: 요시(노)콘솥뚜껑사발면 0 98 22.08.06.21:01
자유
normal
title: 요시(노)콘꽃가마 +6 91 22.08.06.21:01
자유
normal
title: 요시(노)콘대단한사람조광래 +9 220 22.08.06.21:00
자유
normal
title: 장성원 (22)NO5.장성원 +5 113 22.08.06.20:59
자유
normal
title: 요시(노)콘볼빨간제카 +8 126 22.08.06.20:59
자유
normal
helld3456 +4 108 22.08.06.20:59
자유
normal
호잇 +1 86 22.08.06.20:59
자유
normal
title: 요시(노)콘씨엘로 0 66 22.08.06.20:59
자유
normal
title: 신흥초 (대구FC U-13)진혁종신해 0 58 22.08.06.20:58
자유
normal
title:  움직이는 엠블렘도원동핑키 0 67 22.08.06.20:57
자유
normal
title:  움직이는 엠블렘대구가투소이진용 +12 101 22.08.06.20:56
자유
normal
title: 이진용 - 투입대기No.26Lee +6 85 22.08.06.20:56
자유
normal
리카남친 +3 34 22.08.06.20:55
자유
normal
title: 세징야 신징야신 +1 22 22.08.06.20:55
자유
normal
호잇 +5 250 22.08.06.20:53
자유
normal
title: 리카 - 클로즈업대구는내꺼야 +2 119 22.08.06.20:38
자유
image
title: 세징야 신다시정상으로 +11 215 22.08.06.20:36
자유
normal
title: 슉..슈슉... 에드가zzooom +3 120 22.08.06.20:36
자유
normal
title: 빅토 - 빅다크홈 (DMI Ver.)근본적립중 +1 60 22.08.06.20:34
자유
normal
title: 작가콘꼬꼬꼭 +2 108 22.08.06.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