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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30R 제주전 후기 ( 부제 : 45분. 약속의 땅 서귀포에서 승삼에 필요한 시간 )

title: 작가콘꼬꼬 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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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18667

2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58005

3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4993786

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40439

5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61977

6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084872

7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19093 

코리아컵 충북청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40319 

8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170692

9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12143 

10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32985 

11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59349

12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289951 

13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27067 

14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65165 

15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388107 

16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411209 

17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461916 

18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02484 

19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23154 

20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47808

21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596029 

22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613093 

23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642206

24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687356 

25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736783 

26R 울산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789047 

27R 김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815535 

28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850194 

29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5883611

 

*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 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

음슴체 반말체 정중히 사양합니다. 부탁입니다. 생산적인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하니 비추 대신 댓글로 남겨주세요.    

 

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노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쓰기 위해서 어려운 용어나 표현들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습니다. 딥한 전술 얘기는 댓글로 얼마든지 가능하니 많댓부!

 

 

약속의 땅 서귀포

 

대팍시대 이후 제주와의 상대전적은 7승 6무 2패로 21시즌 할로윈 0:5 참사와 올시즌 원정에서 0:1 패배를 제외하면 제주는 우리에게 아낌없이 승점을 주는 고마운 팀입니다. (가지마.. 근데 아무래도 니들이 갈 것 같긴 해..) 그러고보니 우리가 상대전적에서 크게 앞서는 팀들은 강등되었거나(22 성남, 23 수삼) 강등 위기네요. 

 

승점 6점짜리 경기였던 29R 인천전에서 결과보다 더 실망스럽던 경기력에 대한 데미지가 커서인지 서귀포가 최근 5년 동안 4승4무1패인 약속의 땅인 것을 잠시 망각하고 있었습니다. 핵붐 경질설과 선수단 삭발설까지 나오던 제주의 팀 상태는 현 시점에서는 가장 유력한 12위 후보로 보여집니다.

 

 

갸우뚱했던 선발 라인업과 축구가 아닌 수준의 전반전

 

휴식기 직후 경기는 더 못하는게 이제는 놀랍지 않은 대구는 예상 외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습니다. 박진영이 빠졌을 때 김진혁이 중앙에, 카이오가 왼쪽에 들어가던 지난 경기와는 달리 카이오를 그대로 중앙에 배치했는데 셋 중에선 그나마 패스가 가장 괜찮은 카이오에게 후방 빌드업을 맡겨보려는 시도로 보였습니다만 센터백 셋이 돌아가며 패스미스 나오는 장면은 상대가 제주였으니 망정이지라고 밖엔 못하겠네요. 

 

너나 할 것 없이 전반전에는 11명 전원이 다 자잘한 실수를 연발하며 평가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김영준의 깜짝 선발과 바셀루스의 기용은 전반에 많이 뛰면서 상대 힘 빼놓으려는 목적이라고 하기에는 이도저도 아닌 모습이었어서 어떤 축구가 하고싶었던건지 물어보고싶네요. 말그대로 '전반은 버린거냐' 축구. 

 

 

후반전 마침내 축구라는걸 하기 시작한 대구

 

박재현, 황재원, 정치인이 투입되자 경기 양상은 급격히 달라집니다. 모조리 막히던 장성원의 왼쪽 치달은 오른쪽에서 황재원이 어느정도 볼소유를 해내며 전방으로 연결이 되기 시작했고, 절정의 폼을 보여주는 정치인이 투입되자 세징야는 좀 더 미드필더 역할에 치중하며 팀의 볼줄기가 살아났습니다.

 

여전히 중앙미드필더들은 지나치게 많은 공간커버를 요구받고 있고 박스 앞에서 상대 볼 소유를 쉽게 허용하는 수비불안감은 해소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만

 

 

탄식형 선수에서 감탄형 선수로 진화한 좌파 공격수 정치인

 

이 말 그대로 경기를 찢어버리면서 해설의 코멘트 그대로 '왜 자신이 바셀루스와 다른 선수인지'를 보여줬습니다. 입대 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자신감의 변화가 아닌가 싶네요.

 

늘 결정적인 상황에서 주저하다가 기회를 날려먹어서 오,,오?오!! 아.. 하게 만들었던 치인이는 드디어 리그 최상급 피지컬을 믿고 자신있게 플레이하는 방법을 상무에서 깨우친듯 합니다. 

 

남은 시즌 대구의 운명은 정치인의 발목 상태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팀에서 중요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21시즌 성남전에서 프로 데뷔골 넣고 눈물 흘리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만년 유망주 타이틀을 이렇게 떼주다니 그저 고맙다 치인아.

 

잠시 오른쪽에서의 슈팅장면도 나왔었는데 정치인은 '확실히' 왼쪽에서 더 잘하는걸 넘어서 왼쪽만 가능하다고 봐도 될 정도로 보입니다.

반대발 윙어가 스탠다드가 된 지도 10년이 넘었는데 정치인은 그런 면에서는 어느정도 클래식하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누구보다 간절한 세징야

 

사실 모두가 정신을 못차리던 전반전엔 세징야도 좋은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올해 들어 '간절함'이라는 단어에 노이로제가 걸려서 이제 보기만 해도 피로감이 드는데 우리 박스 앞에서 세징야에게서는 보기 드문 슬라이딩 태클까지 들어가는거 보면서 간절함을 찾는 분들에게 어느정도 본인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김경민, 이창근과 함께 조현우 바로 아래 2티어 급으로 보고있는 김동준의 약간의 실책성 혹은 (그쪽 입장에서) 불운까지 겹쳐서 또 한번 세징야 커리어 하이라이트에 추가할 법한 중거리포를 작렬시킵니다. '나 더워 스트롱'은 과학인걸로.

 

 

2실점 이후 닥공모드로 전환한 제주, 그러나

 

확신의 골까지 막아내는 김진혁의 돌아온 걸레수비나 그 때마다 골대를 빗나가는 허무한 슈팅까지 제주는 왜 본인들이 8위임에도 강등후보로 꼽히는지, 왜 유일한 경기당 0점대 득점률인지를 보여줬습니다. 

 

남은 정규시즌에서 광주, 전북, 대전을 만나는데 제주가 과연 여기서 1승은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어떻게든 골을 터트리기 위해 제주의 수비라인은 한없이 올라가게 되고 왼쪽을 파괴하는 정치인과 내려와서 뿌려주는 세징야의 패스를 받을 주인공이 등장할 타이밍이 다가옵니다.

 

 

32경기, 343일의 기다림

 

할 줄 아는건 오픈 역습 상황에서 주저하지 않고 침착하게 마무리 하는 능력 하나. 올 시즌 딱 두 번 밖에 주어지지 않았던 장면들에서 그는 두 번 다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비록 한번은 0골 1경고 4세레머니로 기억되지만요. 

 

혹자는 이마저도 주워먹기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그 주워먹기가 쉽지않음을 우리는 바셀루스를 통해 여러번 보았죠.(이렇게밖에 언급 못해서 미안하다..) 할 줄 아는걸 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줘야만 제 역할을 하는 선수인데 사실상 1년 만에 드디어 터집니다.

 

정치인과 세징야는 중앙과 2선에서 어느정도 역할정리가 되있는데 나머지 공격수 한자리에서 윙백만큼 수비하고 역습 때 가장 먼저 달려나가고 넣어줄거 확실히 넣어줄 선수라는게 존재한다면 그건 '골넣는 고재현' 일 것입니다.

 

이 골이 단순히 한 경기로 그칠지 아니면 강등전쟁을 끝내러 온 주인공의 반격의 시작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고재현의 이 한 골이 특별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있습니다. 너무 축하하고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고재야. 

 

 

인천전 좌절의 보상을 제대로 해주는 이탈로의 데뷔골

 

이탈로까지 터지면서 대전과 전북이 승리하면서 든 실망감을 완전히 잊게 해주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같은 내용으로 언급한 적 있는데 현재 팀에서 상대 수비 움직임을 보면서 사이 공간으로 뛸 줄 아는 선수는 이탈로가 유일합니다.

 

직접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수비를 앞에 두고 짧은 거리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바로 발을 갖다대는게 쉬운 기술이 아닌데 골 냄새는 좀 맡을줄 아는 녀석이라는 느낌이 드네요.이번 경기에서 고재현과 함께 숙원사업을 해결해버리면서 남은 시즌 둘 중 하나라도 터지라는 희망을 얻었습니다.

 

박스 안 슈팅장면들을 제외하면 고재의 모습은 여전히 횡패스조차 버거워서 백패스를 택하는 모습이었기에 상대 전술에 맞춰서 둘 중 한 명을 선택하는게 이상적인 모습일 것 같네요. 가드 내리고 맞불 놓는 난타전에는 고재현이, 좀 더 자리잡힌 수비진을 상대로는 이탈로가 나을 듯 합니다.

 

어쨋거나 다시 한번 고맙다 제주야, 사랑한다 서귀포야. 

 

 

해도 너무한 강등권 팀들의 파죽지세

 

우리도 4경기에서 3승을 올렷으나 대전 6경기 4승 2무, 전북 4경기 3승 1무로 같이 살아나면서 위로 올라가질 못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여름에 재창단 수준으로 보강한 두 팀이 자본력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실정인데 덕분에 제주,인천까지 더해져 5팀 중에 3팀만 살아남을 생지옥이 펼쳐지고 말았네요. 

 

아직 2부도 전쟁 중이라 끝까지 가봐야겠지만 1부 강등권 팀들의 경기력이 이정도면 10위로 플옵 가는 팀은 웬만해선 살아남을 듯 합니다. 사실 11위도 올시즌 같으면 잔류확률이 높아보이구요. 개인적으로 12등만 안하면 끝에 가서 세징야가 어떻게든 해주겠지 라고 믿고 있어서 인천이나 제주가 완전히 무너져 주기만을 바랍니다. 

 

 

절대로 지지 말아야할 다음 상대

 

22시즌 추석 0:5 참사 이후 제주를 상대로 0:2를 2:2로 쫓아간 것이 남은 시즌을 무패로 끝낸 대반등의 서막이었는데, 당시 제주의 다음 경기가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거둔 3:0 승리였죠. 공교롭게도 우리의 다음 상대 역시 서울이네요.

 

일부러 상대를 도발하고 까내리는 문화를 싫어하는 입장에서 그걸 메인 응원가로 삼고 문화로 만들어버린 서울은 k리그에 입문했을 때부터 가장 싫어하는 팀이었습니다. 만약 지게 된다면 대전전에서 써먹지 못한 '너희에겐 강등뿐이다' 라는 걸개를 대팍에서 보게 되겠죠.

20년대 들어 상스 구경도 못해본 팀이 최근에 분위기 좋다고 또 개 버릇 남 못 준다고 또 스멀스멀 시비를 걸기 시작하네요.

 

상위권들이 전반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라 단두대 매치만 4경기 치를 것으로 보이는 파이널라운드가 시작되기 전인 정규시즌에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둬야합니다. 서울 수비의 본체인 야잔이 복귀할 예정인 것이 걱정됩니다만 이판사판 상대 가릴 처지가 아닌지 오래되었죠. 남은 경기 전승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붙어야합니다.

 

 

끝으로

 

명절 귀성 이슈로 인해 부득이하게 인천vs김천 경기 전에 후기를 올리게 되었는데요.  추후에 내용을 조금 추가하던지 하는 식으로 조정하겠습니다. 인천전 패배 이후 반 체념상태였는데 이번 시즌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이 살아남으려나 봅니다. 다같이 절대 포기하지말자구요. 끝으로 전반 끝나고 예능보러 가신다는 분 있었는데 이거보다 재밋었을려나 모르겠네요ㅋㅋㅋ 

 

제주 원정 갔다오신 분들 대단하시고 축하드립니다. 다들 즐거운 추석 되시길! 많댓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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