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대 전북전 홈경기 첫승이라니까 기억나는 이야기
내가 대구FC 처음 경기보러간게
2003년 5월 4일 vs 전북전이었어.
리그 개막전 개랑이랑 할땐, TV로 봤던거 같고
처음 경기장 간건 그때였음.
그 땐 전북이 지금처럼 리그 제패를 밥먹듯이 하던
그런 강팀은 아니었던걸로 기억함.
그렇다고 뭐 아주 약팀이라 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해볼만한 팀이었다는 것 정도?
(찾아보니 그 해 12팀 중 5위였음)
솔직히 전력이 정말 약해보여서 경기장 갈 용기가 안났는데
그 전에 홈게임인가 아파트랑 하는데 이겨서
용기내서 한번 갔던 기억이 난다. 날짜도 딱 어린이날 부근이라
(5월 4일)
지산동에서 564번 좌석버스타고 처음으로 스타디움 갔던 날.
개장경기(프랑스한테 오대영참사 당한 날)도 가보고
월드컵(세네갈vs덴마크)도 가봤는데
그 프로축구 보러가는 건 참 새로웠던 기억이 난다.
삼성 라이온즈 경기는 자주보러갔는데 거긴 완전 그 시절에도 개판이었는데
월드컵경기장은 완전 쌔삥이었으니.
그 날 간건 순수하게 호기심이었고,
그 이후에 학교 선생님을 만나 팬이 되어 찾아간 그런 느낌과는 좀 달랐음
그래도 응원석이 좋다고 N석에 앉았었다 ㅋㅋ
경기는 그럭저럭 대구가 잘하긴 했는데
70분대인가 골 먹고 0:1로 졌음
(찾아보니까 76분에 박동혁이 넣었다고 함)
보통 조누꼬 전에 다들 민철신이 있었다고 하지만,
내 기억에 대구의 원조 야신은 김태진이라고 굳게 믿었던 것도
그날 김태진이 꽤 잘막아줘서 그랬던거 같음.
저때 트라우마가 남아서 그런지,
팽팽하다가 70분대에 골먹으면 진짜 비참하고
경기 졌다는 생각이 확 들고 그래 ㅋㅋ
지난 수원전이 너무 짜릿했던거도 그때 골쳐먹고 질 줄 알았는데
극장 동점 ㅋㅋㅋ
여튼..
그때 경기 나오면서
'아 한끗 차이니까 좀만 더 팀이 성장하면 홈에서 전북같은 팀은 쉽게 이기겠지?' 라고
나오면서 생각했는데
그게 실현되기 까지 18년이 걸렸네.
후. ㅎㅎ
이기고 나서 소맥 한잔 말다가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글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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