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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변의 칼럼글에 대한 짧은 단상

title: K리그 베스트팀 (2021 ~)6.AlessandroLucarelli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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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손변을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아니, 손변을 포함한 랩추종윤 세계관의 모든 인물들에게 호감이 있는 편이다.

그래서 강성주 에이전트가 대구와 무슨 일이 있었든간에, 어찌 됐건 손변에게 호감을 가진다. 

 

우리처럼 그저그런 직업이 아닌, 번지르르한 변호사라는 직업을 갖추고도 

공 하나에 남정네 스물둘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꼴에 열광을 한다는 것.

우리들 스스로가 마이너한 취미를 가진 "아웃사이더"임을 이미 알면서도

끝끝내 인정하지 않게 해주는, 일종의 아웃라이너니까. 

 

그래서 저 칼럼 글에 포함된 사진 한 장에 있는 각주가 어떤 의도로 작성되었는지 나는 감히 판단하지 못한다.

나부터가 "친" 랩추종윤 파기도 하고, 아무리 강성주가 싫다고 한들 

"강성주가 또 악마의 조둥아리 씨부려서 한 줄 넣어달라고 했네" 하고 

궁예질하기도 피곤하다.

 

또, 에드가와의 이별에 있어서 구단이 더 해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생각하기에,

에드가가 비행기를 타고 출국하는 날 제대로 배웅하지도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만성적인 "프런트혐오증"이 다시금 도지려는 찰나였다. 

 

 

그러나 저 각주를 비뚤어진 방향으로 해석하는 걸 그저

피해망상에 찌든 팬보이들의 구단 과잉보호 심리로 생각하고 넘어가기에는 마냥 찜찜한 감정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대구식 사투리, 대구식 표현으로 이야기하자면

"대구 구단은 에드가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라는 말을 입 안에서 꺼낼까 말까 딸막딸막거리다가 

차마 뱉지는 못하고 손가락만 꼼지락대면서 티는 내고 싶어하는 그 뉘앙스,

이렇게 해석하는 건 과잉대응일까? 

 

법률 해석에 있어서 "명확성의 원칙"이라는 것이 있다.

매우 안타깝게도 해당 각주의 표현은 상대를 불쾌하게 할 목적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표현을 두고 모욕을 입었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물어온 싸움에는 빼지 말고 맞서 짖기라도 하라고 배웠지만,

상대가 변호사라 평소의 나답지 않게 입에 걸레를 물고 덤벼들기도 그런 판이다.

 

 

그러니 상대를 특정하지 않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글을 마치려 한다.

 

2016시즌 체불수당 소송사건 그 와중에 보드진은 룸살롱 카드깡 

2018시즌 백승원 이면계약서 사태 

2019시즌 남준재 - 김호남 트레이드 건 

 

그쪽은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했나. 

어찌된 일인지 사고 및 사건이 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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